첫 월급을 받았다.
최저 임금을 확인하고 울적함도 잠시, 좋은 점만을 찾기로 했다. 도보 10여 분, 오전의 나만의 시간, 정확한 출퇴근 시간. 1년 적금을 시작했고, 선생님들에게 쿠키와 음료수를 쏘았다. 띠동갑도 넘어서는 어린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는 한 달을 보냈다. 엄마마음 반, 교사마음 반. 교사마음을 더 많이 장착해야지 하면서도 엄마미소가 마스크 사이로 삐죽삐죽 새어 나온다.
"어머, 예뻐라!"
아이들 그림책에도 온통 핑크색이다. 표지만으로도 행복함이 팝콘처럼 팡팡 터진다. 살랑 봄바람이 분다. 풍덩, 그 안에 빠져들고 싶다.
봄맞이 벚꽃놀이 시간도 가졌다.
교사 두 명 세 명씩 조를 나누어 어린이집 뒤편에 야트막한 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법인 카드로 마시는 음료수, 벚꽃 사진 콘테스트, 잠시 누리는 여유, 달콤했다.
마니또 이벤트도 있었다.
제비 뽑기로 뽑은 비밀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주고 또 받았다. 몰래 작은 선물을 전하고 또 받았다. 손편지와 사진이 들어간 센스 있는 텀블러 선물로 다른 선생님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한껏 받았다.
생일 이벤트도 있었다.
케이크와 커피 쿠폰 선물도 받았다. 아이들의 크고 작은 하트들을 받았다. 일찍 퇴근하는 선물도 받고 싶었지만 괜찮았다.
어느 목요일, 퇴근 준비를 하며 핑크 앞치마를 벗었다. 작은 하트 스티커 하나가 붙어 있었다. 후훗.
4월은 받은 것들이 많은 한 달이었다.
몸도 마음도 한가득 충전이 되었다.
한껏 나누고픈 마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