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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m Lee Aug 04. 2016

블랙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스완>을 재밌게 봤었는데 정말 블랙스완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은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블랙스완의 출현을 예상하지 못하며 마주치면 당황한다.


우리는 많은 걸 아는 체하며 살지만 정작 내일 일어날 일도 알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들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물 밖 세상에는 무지하다.  


나는 누군가에게 화이트 스완이었나 블랙스완이었나. 내가 너의 출현을 그리고 너의 세상을 짐작하지 못했듯이 너도 나의 출현을 나의 세상을 예상치 못했다. 우리 서로 올 것을 예측했더라면 다른 결말을 맞았을까. 네게 블랙스완이었을 난 너의 세상을 얼마나 뒤흔들어 놓았니. 나로 인해 어지러웠던 시간들이 너무 아프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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