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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디 cindyism Jun 28. 2020

2020년의 절반이 갔다.

한 해의 반을 마무리하며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빨리 올 해의 절반이 지나갔다.

며칠 뒤면 7월이고 인도에 온지도 6개월이 넘었다.


상상도 못 했던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지구 상의 온 동네가 시끄럽지만

그런 와중에도 난 꿋꿋이 인도 땅에서 열일을 하고 있다.



인생이 참 짧다.




이제 갓 스물일곱을 먹은 내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지만,

요즘은 정말 인생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내게 자주 하던 말이었다.

인생이 참 짧다는 말.

그러니까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살아라는 말.


1년 전, 세계여행이 끝난 후 왠지 모를 공허함이 들었다.  


사람이 정말 원하던 것을 가지고 나면 그 이후

목표가 사라져 갑자기 공허함과 온갖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던데

정말 그랬다.


그토록 바라던 것을 이루고 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나는 비워진 공간을 다시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 넓고 넓은 사회에 나와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하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변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무작정 이상만을 향해 달리던 전과는 달리

이제 조금은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나를 발견한다.


근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또 다른 삶을 위한 새로운 목표.


이번에도 나는 보란 듯이 잘 해낼 것이다.

다시, 아주 멋지게 채워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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