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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 Aug 09. 2021

폭력의 희생자가 괴물이 되다

넷플릭스 영화 괴물들 리뷰


#넷플릭스 #영화 #괴물들 #학교폭력


영화 괴물들, 답답하고 불편했다.


소재는 학교폭력, 학교폭력을 당하는 사람들은 폭력에 길들여져서 맞서 싸울 용기를 잃게 되고, 가해자가 시키는대로 따라하게 되는 괴물들에 의해 자신도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얼마전 학교폭력을 당하던 피해자가 졸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폭력에 시달리다가 죽음까지 당한 사건이 있었기에 심상치 않게 느껴졌고, 주인공의 마지막 소심한 복수 (쪽가위로 하는)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한 마음으로 엔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폭력에 시달리고 괴로워하다가 벗어날 근본적인 방법도 아닌데, 죄없는 여성을 희생양으로 만든 피해자.

피해자라고 해서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나쁜것은 나쁜것이었다.

조금은 희망적이었던 것은 주인공 재영이 나중에라도 잘못을 깨닫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는 것.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하지도 않았다면 똑같은 괴물이 되었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을 하려고 했다.





폭력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반항할 힘을 빼앗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나쁜 짓에 공모까지 하게 될 줄은...


영화는 정당화할 수 없는 또다른 폭력의 희생자만 남긴채... 조금은 희망이 있었다면 그동안 밖으로 표출되지 않았던 폭력이 어른들에게 밝혀졌다는것. 불쌍한 예리는 어떻게 하나?

스위트홈의 박규영의 두가지 모습의 연기 인상적이었다. 박규영은 눈빛 연기가 참 좋은 배우인듯.

마음 참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답도 없고, 시원한 결말이나 복수도 없다.
그래서인지 영화 감상평들이 좋지만은 않다. 

학교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것에 대한 경각심...옳지 못한 일에 대해 바로잡는것은 언제든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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