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화이트큐브서울: 알렉스 카버 "승화"

설레는 첫 모임, 좋은 사람을 만나다

by 달코미

2025년 5월24일 토요일 1시 <강남 갤러리 산책&티타임(30대~60대 여성)> 의 첫 모임이 화이트큐브서울에서 있었어요.


갤러리 화이트큐브 서울


주1회는 문화생활을 하리라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청담동에 살면서도 바로 몇걸음 걸이의 갤러리에 가는것도 혼자서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못가는 저였기에 당근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호회 모임은 저에게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처음에는 '강남갤러리 산책모임'을 당근모임에서 검색해 보았는데 제가 원하는 조건(티타임 정도의 친목과 여성들만의 모임)에 딱맞는 모임을 찾지 못해서 그럼 내가 한 번 만들어 볼까 하고 만들었는데 모임 만들고 이틀만에 가입자가 5명이 되더니 첫모임 일정을 올리니 3명이나 참여신청을 하더라고요.


첫번째 모임 갤러리는 어디로 해야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도산공원과 호림박물관에서 가까운 화이트큐브서울에 마침 제가 못 본 전시를 하고 있어서 이 곳으로 첫 모임 장소를 정하게 되었어요.


모임 당일 1시10분전에 화이트큐브 서울 앞에서 모임 신청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2명은 못온다는 연락이 오고 소중한 한 명이 5분전에 나타났어요.


30대후반으로 보이는 Q(모임 닉네임 이니셜)는 오자마자 "50대 후반으로 보이지 않아요. 모임 프로필 사진 바꾸세요~" 라고 편하게 말해주어 저의 긴장을 풀어 주었어요.


The Devoted. 2025

알렉스 카버의 "승화(Effigy)"는 제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들이었네요.


작가는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작품들이 사이즈도 엄청 큰데다가 강렬한 색채로 표현된 인체가 보기에 편하지는 않았어요.



Phase Transition.2025

다행이도 Q는 몇 개의 작품 앞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다 "더 보실거에요? 차마시러 나갈까요?" 라고 반가운 말을 해주어서 우리는 편하게 대화할 카페를 찾아 압구정 로데오쪽으로 걸어갔어요.


All That Is Solid. 2025

마침 테라스가 있는 카페를 발견, 맛있는 원두를 선택, 커피와 미니케이크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알레시 에스프레소 도산공원점의 커피와 미니케이크


모임규칙에 문화예술 주제로만 대화하기로(정치, 종교, 투자권유 등은 금지하기로) 했었기에 방금 본 전시에 대한 대화를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한참 언니뻘로 보여서인지 Q는 자기 이야기를 술술 편하게 했어요.


1시간 정도 즐겁게 대화하고 <강남갤러리 산책 & 티타임 > 의 첫 모임이 끝났어요.


전시 작품은 어려웠지만 Q를 만나서 즐거웠던 갤러리 산책이었네요. Q는 그 후 매주 토요일 1시,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되는 갤러리 산책에 7월 첫번째 주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세번째 모임날 저의 부탁으로 모임 운영진이 되었답니다.


강남갤러리를 산책하는 여자들은 두번째와 세번째 모임에서는 저포함 3명, 네번째 모임에서는 4명, 5번째 비오는 날 Q와 저 2명으로 매번 참석하는 인원수에 변동이 있어요. 저는 작은 갤러리 산책 모임에 티타임 대화가 있어서 모임 멤버는 많아도 6명이하가 좋은것 같더라고요.


첫번째 갤러리 산책 모임날, 전시 작품은 어려웠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날이었어요.



[전시소개]

- 전시명: 알렉스 카버 개인전 "승화(Effigy)"

-장소: 화이트큐브서울 (청담동 도산대로45길 10)

-기간: 2025년 4월25일~2025년 6월 14일

-관람시간: 화~토 10:00–18:00 (일,월 휴관)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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