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트니트니가 끝나고 너랑 함께 장을 봤어. 너는 이제 꽤 커서 "림이 우유 어디 있는지 찾아줄 수 있어~?" "림이 치즈 어디 있지?" 물으면 "림이가 찾아볼게. 잠시만"하고는 "여기 있네!!"하고 금세 찾더라. 우래기 진짜 많이 컸다. 배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오늘은 배도 사 왔지. 가자미도 사고, 고기도 사고, 과자도 사고, 이거 살까 저거 살까 물어보면 "응 사자 이리 줘요."라며 카트에 담더라? 하루하루 네가 크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서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면서도 아쉽고 좋고 그래. 같이 이야기하면서 장을 봐서 그런지 오늘 가자미 구이랑 된장찌개, 큼지막한 배까지 다 먹어치우는 림이 입이랑 볼록한 배가 너무 귀여웠어!!ㅎㅎ 귤을 까먹을 때는 "엄마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네"라고 말하며 웃어줬단다.
림아, 병원놀이 엄마랑 자기 전까지 계속하고 싶어 했는데 엄마가 설거지한다고 더 못해줘서 미안해. 내일은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줄게. 지금이 너와 함께하는 엄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겠지? 림아 내일은 오늘 마트에서 사 왔던 고구마로 같이 고구마튀김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