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과 포스터에서 짐작하다시피 고양이 나나가 주연급으로 나오는 귀여운 일본 영화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 좋은 영화. 귀여운 고양이를 실컷 볼 수 있었고,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꽤나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주 훌륭한 연기였어, 나나!! 그리고 정말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
매력터지는 고양이 나나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이 영화에서 연기를 가장 잘한 배우는 나나였다는.. 다케우치 유코의 연기는 역시 좋았으나 몇 명 배우들의 경우에는 과장되고 꾸미는 듯한 말투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스토리 또한 억지스러우면서도 짐작이 가는 뻔한 전개가 아쉬웠다.
오랜만에 다케우치 유코를 보니 반가웠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있다. 고양이에게 햇살 냄새가 난다라는 대사. 그리고 영화에서 고양이 나나가 직접 얘기한 고양이는 해님과 친구라는 대사가 귀여우면서도 따스한 양지를 귀신같이 찾아서 누워있는 고양이들의 평소 모습을 기가 막히게 묘사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주 흐뭇했다.
다소 작위적인 이야기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따뜻한 사토루와 나나의 사랑은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유치하고 어색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고양이는 귀엽고, 눈물은 계속 난다. 생의 마지막의 마지막은 누구와 함께일지, 누구와 함께이고 싶은지 생각도 해보게끔 만드는 영화. 고양이를 좋아하는 순수한 관객에게 영화 '고양이 여행 리포트'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