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로 따라가 보는 <겨울왕국>완전정복 (1)

<겨울왕국> 1, 2,정복하기

by 말 넘기

#스포일러 주의



Ⅰ. <겨울왕국> 1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영화답게, 이번의 <겨울왕국 2> 역시 사운드트랙의 역할이 만만치 않다. 감정의 큰 변화나 결심의 순간들이 모두 음악 속에 담겨 있기에 음악을 그저 가볍게 흘려 들어버리면 영화의 스토리 전체가 헐겁게 느껴져 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인 것. 아마 <겨울왕국 1>과의 호불호 차이도 이곳에서 느껴질 것이다. <겨울왕국 1>의 경우 보다 강렬한 사운드트랙인 ‘Let It Go’의 존재가 작품 전반에 흐르며 주제를 탄탄히 잡아주지만, 다른 사운드트랙들의 의미 함축 정도는 <겨울왕국 2>보다는 낮은 편이다. 포인트가 확실한 1편과 전반적으로 의미의 정도가 더욱 깊이 있게 확장되는 2편의 차이이가 취향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겨울왕국> 시리즈의 사운드 트랙의 중요 부분들을 따라가면서 작품의 흐름을 살펴보겠다. 사용된 음반의 목록은 VIBE의 <겨울왕국 OST (Frozen OST) (33 Trks Ver.)>(2013.01.01. 발매)과, <Frozen 2 (겨울왕국 2 OST)>(2019.11.16. 발매)로, 가사 역시 여기서 가지고 왔다.


우선 리스트부터 살펴보자면, <겨울왕국> 1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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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플레이 리스트가 주가 된다. 먼저 개괄적으로 살펴보자면, 'Frozen Heart'라는 곡으로 얼음과 옛 북유럽 겨울의 이미지가 결합되면서 엘사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구조를 가져 1편의 주인공이 엘사임을 공고히 하는 곡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은 엘사가 마법으로 인해 안나를 상처 입힌 뒤 안나에게 또 다른 위해를 가하게 될까봐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되고, 안나는 마법에 대한 기억을 잃은 채 일방적으로 내쳐진 기억만 남게 되어 두 자매가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멀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린 곡이다. 눈사람이라는 테마가 그들이 함께했던 가장 즐거웠던 시절의 상징 중 하나이기에 안나가 함께 눈사람을 만들자고 엘사의 문을 두드리는 곡이기도 하고, 후에 올라프의 출현이 두 자매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은 대관식을 앞둔 두 자매의 마음이 드러나는 곡으로 서로 다른 감정의 선이 둘이 차이를 잘 보여준다. 이 곡에서 이미 안나가 기대했던 대로, 안나는 첫눈에 반한 상대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듀엣을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Love Is an Open Door'이다. 바로 언니에게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가고, 엘사는 분노하여 마법의 힘을 들키고 만다. 그리고 들켰다는 두려움에 엘사는 산으로 도망가 버린다. 홀로 차가운 겨울산 위에 올라 그녀 혼자 살 성을 지으며 부르는 노래 'Let It Go'는 불후의 명곡으로, 엘사의 그간의 고독과 이젠 자유롭게 살겠다는 해방감이 담겨있다.


그런 엘사를 쫓아 산에 오르던 안나는 크리스토프를 만나게 되고, 크리스토프는 'Reindeers Are Better Than People'이란 노래를 부르며 홀로 잠들려 하지만 안나에 의해 강제기상하고 함께 엘사를 찾아 떠나게 된다. 사실 안나는 크리스토프를 길가다 만난 택시기사처럼 데리고 나선 것이긴 하다. 산을 어느 정도 오르자 그들은 올라프와 만나게 된다. 올라프는 'In Summer'을 부르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크리스토프가 눈사람은 여름에는 녹아버릴 거라는 말을 하려 하지만 안나가 막고, 올라프는 그러던지 말던지 자신의 아름다움 꿈을 열창한다. 그들은 올라프의 안내로 결국 엘사를 찾아내고, 엘사는 그런 그들을 쫓아낸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엘사는 실수로 안나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히게 되고 크리스토프는 얼음의 파편이 박혀버린 안나를 구하기 위해 트롤들에게로 달린다. 그러나 트롤들은 크리스토프와 안나를 예비부부 정도로 오인하여 'Fixer Upper'을 부르며 둘을 결혼시켜버리려 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사랑만이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머지는 알다시피, 안나는 진정한 사랑의 행위를 위하여 한스에게 키스를 받기 위해 크리스토프와 함께 달리고, 한스는 그녀를 거부한다. 그리고는 엘사가 안나를 죽였다며 엘사를 잡아 죽이고 자신이 아렌델의 왕이 될 생각을 하게 된다. 안나는 한스에 의해 죽은 사람이 되어 방에 갇혀있다가 올라프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엘사는 감옥에서 그녀를 위협하는 이들을 피해 도망나온다. 엘사와 안나, 한스, 크리스토프는 모두 얼어붙은 아렌델의 바다에서 만나게 된다. 안나와의 재회에 기뻐하며 달려오는 크리스토프와 그 와중에 엘사를 죽이려는 한스를 보게 된 안나는 언니를 살리기 위해 몸을 날린다. 대신 칼을 맞을 위기에 안나는 결국 온몸이 얼어버리고 다행히 칼은 튕겨 나간다.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엘사는 안나를 부여잡고 오열하고, 그 눈물이 진정한 사랑의 행위가 되어 마법이 풀려 안나는 되살아나고 한스는 처벌받으며 크리스토프는 안나와 공적인 관계 비슷한 것이 된다.


음악만 떠올려도 쉽게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은 그만큼 음악들이 스토리를 잘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번째! <겨울왕국 2>로 2013년 1월에서 2019년 11월로 넘어온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