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 개괄해보기
<겨울왕국 2>의 플레이리스트는 보다 복잡한 감정의 변화들을 그려낸다. 'All Is Found'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자장가로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 그들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아토할렌이라는 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중반부에서 허니마린이 불평하듯 끔찍한 경고문을 포함해서, 너무 깊이 들어가면 익사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엘사의 이야기를 미리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무거운 노래는 금세 'Some Things Never Change'라는 가볍고 희망찬 곡으로 넘어간다. 사춘기를 겪는 올라프의 한탄에 안나가 들려주는 곡으로, 안나가 1편에 비해 많이 성숙해지고 안정적이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안나의 한계는 외로움이었고, 그것을 극복하게 할 관계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안나의 성장은 예견된 것이었다.
엘사 역시 성숙해져서 ‘Into the Unknown’을 부르는 그녀의 표정과 몸짓은 1편에 비해 훨씬 풍부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엘사의 한계였던 강한 힘은 여전히 그녀를 옥죄고 있다. 힘은 점점 강해져만 가고 엘사는 자신의 자리가 아렌델의 왕위가 아닌 다른 곳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방황하지만 그것을 드러낼 수 없는 엘사는 그녀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미지의 힘들을 깨우게 된다. 그렇게 물, 불, 바람, 대지의 정령이 깨어나고 그들은 아렌델에서 주민들을 모두 내쫓는다.
아렌델을 회복하기 위해 엘사는 숨겨진 숲을 향해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과 함께 떠난다. 엘사를 부르는 목소리를 쫓자 그들은 순조롭게 비밀의 숲에 도착한다. 어쩌다 보니 홀로 떨어져버린 올라프는 뭔가 섬뜩하지만 그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 나이가 더 들면 이 모든 이상해 보이는 것들이 이해가 될까에 대해 노래한다. 'When I Am Older'이 그 곡이다. 숲에서 엘사와 안나는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노덜드라였고, 자신의 아버지를 구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대지의 거인들이 나타나 자신을 찾기 시작하자 엘사는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그 와중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낙오하게 되고, 뒤늦게 그들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토프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Reindeers are better than People’을 읊조리고는 갑자기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된 스벤에 의해 떠밀리듯 그의 심경을 토로하는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의 'Lost in the Woods'를 열창한다. 이 후로 크리스토프의 분량은 사라지다시피하기에 헌정해 준 게 아닐까 싶은 오래된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부분이 이어진다.
그렇게 길을 떠난 엘사와 안나는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엘사는 절망한다. 그리고는 안나와 올라프마저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 엘사는 강제로 그들을 떨어뜨리고 홀로 북쪽 바다 건너 아토할렌을 향한다. 그 와중 물의 정령을 만나 그의 인정을 받은 엘사는 그를 타고 아토할렌을 향해 갈 수 있게 된다. 'Show Yourself'를 부르며 아토할렌으로 향하는 마음과 그곳에 도착해 진실을 마주하기까지 엘사는 질주한다. 엘사 내면의 문제제기가 'Into the Unknown'으로 이루어졌다면, 그것이 결국 해소되는 곳은 'Show Yourself'인 것이다. 그러나 너무 깊이 들어가 버린 엘사는 얼어붙어버리고, 올라프 역시 그녀의 힘이 사라지는 것에 따라 눈송이로 화해버린다. 바람의 정령 게일이 흩날리는 올라프를 모아 한곳에 고이 모아두고 안나는 올라프가 흘린 올라프의 코와 손, 머리카락, 단추를 챙긴다.
그리고는 슬픔에 젖어 잠들었다 일어나 'The Next Right Thing'을 부르며 길을 나선다. 그렇게 안나는 엘사가 알아낸 진실을 가지고 댐을 무너뜨리러 나서고, 결국 이루어낸다. 그러자 얼어붙었던 엘사의 마법이 풀려 엘사는 급히 아렌델을 구하러 달려나간다. 엘사의 거대한 마법의 힘은 성공적으로 한번에 방출된 급류를 막아내고 엘사는 안나를 찾으러 비밀의 숲으로 돌아간다. 재회한 그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