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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nejwk Dec 04. 2018

11월

영화+드라마

<돌리벨을 아시나요> 1981. 에밀 쿠스트리차

상암동 영상 자료원까지 가서 본 보람이 있었음. 드라마, 유머, 시대정신까지. 감독으로서 에밀 쿠스트리차는 타고 났구나. <집시의 시간>을 처음 보고, 세상에 뭔 이런 영화가 다 있지? 온몸으로 영화를 느끼게 하는 그의 재능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대형 스크린으로 그의 전작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소피의 선택> 1982. 앨런J. 파큘라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 감탄, 감탄, 또 감탄!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충분치 않은 그녀의 연기는 잔인한 소피의 운명에 딴지를 걸 여지를 주지 않는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케빈 클라인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게다가 그의 젊은 시절 핸썸한 모습에 조금 놀랐음.


<밀레니엄 맘보> 2001. 허우 샤오시엔

거의 십칠 년 만에 다시 봤는데, 지금 더 좋았음.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 그리고 서기가 너무 예쁨.


<베일리 어게인> 2017. 라세 할세트롬

식상했지만 예쁜 개들 보느라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


<블러드 심플> 1984. 조엘 코엔, 에단 코엔

데뷔작이건 뭐건 간에 영화 참 잘 만든다.


<영주> 2018. 차성덕

삶이 힘겨운 소녀가 안타까웠지만 그녀가 처한 현실만큼 내 마음이 처절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로제타와 무셰트를 생각하며 눈을 질끈.


<사랑의 블랙홀> 1993. 해롤드 래미스

재밌다. 매년 겨울 이 영화를 찾게 될 것 같다.


<환상의 빛> 1995. 고레에다 히로카즈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이는 아름다운 영화. 처음 봤을 땐 조금 지루했으나 다시 봤을 때는 넋을 잃고 봤다. 


<저니스 엔드> 20117. 사울 딥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는데, 연극으로 봤을 때 더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음. 연극을 보지는 않았기에 확신은 못하겠지만.



넷플릭스 가입하고 석 달이 지났다. 이거 물건이다. 첫 달, 첫 주에 오자크, 마인드 헌터 정주행하고 맨허트 유나바머, 죄인,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4, 프렌즈까지! 재밌다싶으면 기어이 밤을 새게 된다. 


<힐 하우스의 유령>

별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밤을 새웠다. 유령 이야기로 풀어낸 가정문제 극복 방법이 꽤나 설득력 있었다. 어릴 때 트라우마는 역시 평생 간다니까.

<블랙 미러>

21세기 형 잔인한 우화. 극단적이지만 충분히 고민해야할 윤리적 질문들, 특히 평소 고민했던 이슈들이라 더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시즌2에서 2화 “화이트 베어”와 4화 “화이트 크리스마스”, 시즌3에서는 1화 “베타테스트”, 4화 “보아지 않는 사람들”, 5화 “미움 받는 사람들” 그리고 시즌4에서는 5화 “블랙 뮤지엄”이 좋았음.  

<튜더스>

시대물은 나는 좀 지치는데 한 번에 몰아보지 않게 돼서 오히려 좋기도 하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정말 묘하게 생겼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밥 먹을 때 한두 편 가볍게 보기 좋다. 처음에 이 과장된 설정과 연기는 뭐지? 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캐릭터들도 귀엽고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보기에 편하다. 개인적으로 잰이랑 키미랑 말싸움할 때가 재밌음.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저승으로 떠나지 못한 영혼들이 전혀 무섭지가 않음. 장소를 달리해 인간과 영혼의 공존을 반복하고 있는데 플롯이 심히 부실하지만 10초 건너뛰기를 하면서도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된다. 꼭 옛날 옛적에...하고 시작하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같음.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그나마 개연성의 부재를 채워주고 있다. 특히 제시카 랭! 진짜 사람 홀리는 마녀 같은 그녀의 연기도 미모도 놀랍다. 지금 시즌6 보고 있는데 아마도 계속 보지 않을까? 

<나르코스: 멕시코> 

음... 시즌1이 제일 재밌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말고는 달리 매력을 못 찾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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