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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nejwk Jan 19. 2018

[Aller au Cinéma] 1.

20171215 - 20180115 에 극장에서 본 영화들

1. 20171220 cgv 세 번째 살인,  2017

감독   고레에다 히로가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고레에다 히로가즈를 좋아한다. 그가 만드는 영화를 보고 감동받지 않은 적 이 없었다. 자칫 복잡하고 지저분해질수 있는 얘기를 과장 없이 심플하게 풀어 가는데도 그 깊이와 감동은 심플하지 않아서 좋아한다. [세번째 살인]은 그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질문 다음에 또 질문을 하는 복잡한 영화였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은 자신의 죄를 자백한다. 그는 전과자인데다가 자백까지 했으니 사형을 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변호사는 그가 최소한 사형은 면할 수 있게 변호를 준비한다. “살인, 범죄, 진실”이라는 소재들을 가지고 너무 깊이 들어간 감독을 따라가다가 관객들은 그를 놓치기 쉽다. 범인이 진짜 범인이 맞는지 혹 다른 범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 답을 기다리다가는 분명 길을 잃을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삼십분 정도 지났을 때 진범이 누구인지 쫓는 것은 포기했음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는 변호사의 혼란과 그가 던지는 질문과 답이 선문답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낸 지루하고 답답했다.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무엇을 알고 싶었는지 무엇을 알려고 했는지, 애초에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영화가 끝나고 이상하게도 영화 생각을 계속했다. 질문은 거미줄처럼 퍼져나가서 결국, 또, 길을 잃었고 무슨 질문을 했는지 잊었다.


*시게모리와 미스미의 얼굴이 하나가 되고, 시게모리, 미스미, 사키에가 얼굴의 닦아내는 똑같은 행위를 할 때 나는 이 상징들이 부담스러웠지만 결국엔 [세번째 살인]은 그 장면들로 기억할 것 같다.




2. 20180106 롯데시네마 1987,   2018

감독    장준환

출연    김윤석, 유해진, 김태리, 하정우, 강동원

어째저째 여기저기서 들어 모두가 대충은 알고 있는 이야기. 

광주 항쟁을 이야기 한 [택시 운전사]를 보고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생각보다 만들기 어려운거구나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극장에 갔다. 영화는 훌륭했다. 재미있었고 뜨거웠고 슬펐다. 딱히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 없다고 할 만큼 등장인물이 많았음에도 각각의 역할과 이야기의 배분이 절묘했다. 감동은 작위적이지 않고 메시지는 분명했다. 선명한 영화. 그럼에도 재밌고 촌스럽지 않았다. 


*강동원은 아름답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겠다.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렸음에도 빛나는 아우라라니...




3. 20180114 cgv  패터슨, 2017

감독    짐 자무쉬

출연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

주저 없이 2018년 최고의 영화.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은 따로 고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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