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

행복을 위한 나만의 여행

by Rootin

행복은 나의 화두였다.

언제인가부터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복을 잘 알고 있는 이를 찾아가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처음에 알고 있던 행복은 기쁨과 비슷한 뜻이었다.

하지만 기쁠 때는 순간이고 행복은 계속해서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왜 그런 것일까.

그때부터 나는 행복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나도 기쁨을 넘어선 행복을 알고 싶었다.


주변에 있는 행복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취미,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날씨가 좋으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얘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니, 힘든 일도 많이 겪고, 아픔도 있고, 사람들에게 실망도 많이 하지만

마냥 그런 슬픔을 외면하거나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행복은 기쁨만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다.

삶에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아쉽고 외롭고 슬프고 서럽고 짜증 나는 일들이 언제나 내 곁에 있지만

삶에서 잘 풀리는 일이 있고 의도치 않게 좋은 일이 생기거나 만족스럽고 즐겁고 편안하고 기쁘고 뿌듯한 일들도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행복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지만

아플 수도 있고, 병원에 입원해서 너무 쓰라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만족스럽고 감사하고 재미있는 상황과 사람과 좋은 일을 기대할 수 있고

발견할 수 있고 그러한 건강한 일상이 가능하고 그 삶을 살아가고자 선택하고 불행한 선택지를 고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행복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올라가는 수치이기도 하지만 외부적 요인이 행복의 최우선적 조건이 아니다.

돈이 가장 큰 외부요인일 것이다. 나에게 안전과 안정감과 즐거움과 풍요와 여러 가지 것들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필요한 경쟁과 스트레스가 나를 망친다면 나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행복의 가장 우선적인 조건은 그 행복을 느끼는 나라는 존재다.


좋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행복한 내가 없으면 그건 좋은 일이 아닌 것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는 운과 우연과 함께 그 운에 대해서 즐거워하고 의미를 발견하는 내가 필요하다.


나에게 일어났던 좋은 일과 운은 무엇이었는지 알 필요가 있고 나는 즐거움을 언제 느끼는지 기억해야 한다.

그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어떤 이야기로 남아서 나라는 사람의 의미를 구성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런 게 행복일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야 했다. 일이 일어나야 하니까.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주사위를 굴려야 일이 생긴다. 그 여행이 꼭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관광이 아니다. 대학생활, 동아리 활동, 글쓰기 훈련, 여러 모임, 등 내가 속하고 활동한 곳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여행을 어디로 가서 무얼 하지에 대해서는 처음에 국가와 부모가 알려준다.

하지만 조금씩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주변 동료들과 해나갈 수 있을 때 그들의 손에 맡겨지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여행을 경험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변화가 생겨날 수도 있고, 이전 것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이 여정에는 투철하고 분석력이 필요한 이성과 주변의 따뜻함을 알아보고 속 깊은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감성과 나에게 외부환경에 대한 통로가 되어주는 감각(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룰 때 여행을 하면서 건강한 마음과 정신과 몸을 지키며

나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과 사회가 함께 나의 행복을 공유할 것이다.

그 크기와 수량이 높다고 해서 행복이 커지는 게 아니라 그 공감대가 얼마큼 잘 스며들었는지 따라서 행복이 커간다.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부족함을 채워주는 연인, 힘을 합쳤을 때 배가 되도록 만드는 팀과 동료들, 서로의 편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친구, 다음을 준비하고 이어나가는 제자, 영감을 주고 따르고 싶은 영웅, 영향을 끼치고 나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지지자들, 함께 신뢰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협조자들, 중요한 걸 알려주는 스승들이 나와 함께할 것이다.


더 험난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짐을 싸고 일정을 짜야한다.

아무것도 없이 떠난다면 많이 고생할 것이다.

처음 떠나거나 배움이 필요할 때는 많은 짐이 필요 없다.

나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비우고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 가본 곳이 아니고 다녀본 곳이면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고 심지어 생존에 필요한 무기가 필요하다면 준비를 갖춰놓아야 할 것이다. 무기를 개발하고 팀을 경영하고 전략과 전술이 충분히 탄탄해야 한다.

그렇게 전투를 벌이고 갑옷을 벗었을 때는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재미있는 짧은 영행을 다녀오면 전환이 될 것이다.


이러나저러나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여행이라는 주사위를 던져야 한다.

1이 나오면 1이라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2가 나오면 2라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3이 나오면 3이라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4가 나오면 4라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5가 나오면 5라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6이 나오면 6이라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일단 주사위를 굴리고 그 안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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