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프롷 Jan 20. 2017

길들지 않아야 맹수

<사우스포>

당신이 기대한 딱 그만큼

복싱 영화입니다. 힘들어 좌절했다 다시 일어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넘어서지도 않아요. 그게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뭘 기대했느냐가 중요하겠네요.


2015년 12월에 개봉했는데, 딱 10만명 봤습니다. 스코어만 보면 망했다고 해야될까요? 근데 영화는 괜찮습니다. 무겁지 않고, 힘들지 않고, 지루하거나 어렵지도 않아요. 부담 없이 볼만한 그런 영화.

두 사람 호흡이 나름 좋아요


스토리: 촌스럽거나 기분좋거나

빌리는 라이트 헤비급 세계챔피언입니다. 43승 0패. 예쁜 아내 모린과 귀여운 딸 레일라와 함께 저택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죠. 현명하고 예쁜 조련사 아내 덕분에 살아갑니다. 두 사람은 같은 고아원 출신이고요.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는 이들에게 갑작스런 시련이 닥쳐옵니다. 그래서 빌리는 잠깐 방황을 하다 차근차근 어려움을 걷어내죠. 뭐 그런 내용이예요. 누군가는 촌스럽다 할만큼 전형적이죠. 그럼 어때요, 재밌음 되지.

동물원 사자 앞에 고기 던져놓은 듯한 느낌


연기: 훌륭한 연기 덕분에 몰입

영화 전반부에서 제이크 질렌할은 꼭 맹수 같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게. 아이 같다가, 상남자 같다가, 철없다가, 듬직하다가를 반복합니다. 뻔해보이는 스토리 안에서도 참 감칠맛 나게 연기하죠.


아내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코치 포레스트 휘테커, 사회복지사 나오미 해리스, 딸 우나 로렌스 모두 훌륭합니다. 중반을 지나면서 맹수 같던 제이크가 애완견 같아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전반부가 더 좋았습니다.

진짜 열심히 운동했다 합니다 ㅋ
여러모로(?) 훌륭한 면모를 선보이신


추천: 부담없는 감동과 재미를 원한다면

여운이 오래 남고, 가슴 저릿저릿한 영화라고 하기엔 2% 모자랍니다. 조금 투박한듯 흥미진진한 스토리,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매그니피센트7, 이퀄라이저, 더블타겟을 만든 안톤 후쿠아 감독 작품이예요.


데이트 무비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복싱 영화가 지금껏 워낙 많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재나 내용이 다소 식상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볼만합니다. 제이크 질렌할 몸 때문에 남자분들 오징어가 될 수 있단 점만 빼면. ^^

역시 싸움하는 딸바보여야 이야기가 완벽해 진다는


p.s. 복싱영화인데 복싱이 복싱 같지 않아 보인다는 건 함정 ㅋ



#김프로 별점        ★★★

(데이트 활용도    ★★★)

매거진의 이전글 촌스럽거나 옛스럽거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