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추적 60분, 피디수첩,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고발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볼 때면 괜히 혼자 더 들떠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대가 큰 거죠. 일종의 직업병 같은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속상하더군요. 이것저것 다 어설프단 느낌 때문에. 2016년 4월에 개봉해서 106만명이 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큰 영화가 없어서 덕을 좀 본 면이 있어요.
백주 대낮에 강수아(강예원)가 납치당하듯 정신병원으로 끌려갑니다. 이유도 모른채 약을 먹고, 맞으며 병원생활을 하죠. 이 소식이 유명 PD 나남수(이상윤)에게 전해지고, 우여곡절 끝에 수아를 구해내는 이야기입니다.
소재와 전개가 참신하진 않습니다. 보면서 예상이 되거든요. 정신 병원 내부 상황이나 방송국과 프로그램을 둘러싼 일들도 피상적입니다. 반전이 있긴하지만 그마저도 짐작이 되는.. 아, 너무 매정한가요?
드라마에서는 괜찮은데 왜 영화에서는 어색한 걸까요. 이상윤, 최윤소 두 사람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두 사람 연기가 자꾸 겉도는 느낌이라서. 강예원, 최진호의 장기도 잘 살린 것 같지 않고요. TV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라 혼자 어색했어요.
공포영화 분위기가 나는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을까요? 중간중간 깜짝깜짝 놀라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딱히 보시라고 추천해 드릴만한 포인트는..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ㅋ
p.s. 엄친아 이상윤이 모자란 것도 있다니. 므흣. ㅋ
(데이트 활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