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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프롷 Jan 31. 2017

노장과 노욕은 한 끗 차이

<더블>

한 시절을 풍미했던 오빠의 오기

리차드 기어가 살인병기로 나오는 영화라니. 이런저런 반전이 있는데도 그닥 몰입이 되진 않더군요. 리차드 기어가 확실히 연기를 잘하긴 하는데.. 그래도 보는 내내 어색했습니다.


2012년 11월에 개봉했는데, 4천명 쯤 봤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그냥 팝콘 무비 정도더군요. 스파이 영화는 워낙 인기있는 장르니까, 어지간해서는 인상을 남기기가 어려운 면이 있죠.

원숙미가 물씬 느껴지죠


스토리: 열심히 쥐어짠 흔적

CIA 요원 폴(리차드 기어)은 냉전시대부터 활동해 오다 은퇴한 베테랑입니다. 카시우스라는 러시아 스파이 전문가죠. 어느날 사라졌던 카시우스가 나타납니다. CIA가 폴을 부르고, 여기서 FBI 신참 벤을 만납니다. 그 또한 카시우스 전문가죠. 두 사람이 사건을 풀어가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스파이 영화가 울림을 주려면, 주인공의 세계관이 중요한 것 같아요. 냉전시대도 아닌데다 소재를 너무 우려먹어서, 이제는 자기 일과 역할에 대한 고민과 갈등.. 뭐 이런 게 깔리지 않으면 식상하거든요. 이 영화도 그래서 그 부분을 신경 쓴 것 같기는 한데.. 딱히 와닿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역이 더 자연스럽더라는


연기: 연기보다는 배역이 어색했던

리차드 기어의 연기 자체는 훌륭합니다. 연륜도 묻어나고 깊이도 있죠. 다만 배역이 문제입니다. 100미터만 뛰어도 나자빠질 것 같은 형한테 살인병기라니.. 주인공이 우스꽝스러우니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덩달아 몰입니 안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딱히 어색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범인을 찾아낼 때의 그 어처구니 없음이란


추천: 촌스러운 영화도 괜찮다면

리차드 기어의 액션 연기가 보고싶다면, 조금 촌스러운 영화도 괜찮다면, 뭐 그렇다면... 보셔도 좋습니다만. 없는 시간 쪼개서 보실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리뷰를 왜 쓰냐고? 본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이렇게 화풀이라도 해야 ㅋㅋㅋ

딱히 인상 깊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p.s. 아무리 그래도 공장 앞마당에서 벌이는 자동차 추격이라니. 폼 안 나게. ㅋ


#김프로 별점        ★☆

(데이트 활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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