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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프롷 Feb 09. 2017

참신한 시도 효과는 그닥

영화 <미스터 브룩스>

성공한 사업가의 두 얼굴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성공한 사업가가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이고, 그도 어엿한 가족이 있다는.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제법 궁금한 설정이죠. 전개는 무난하지만 딱히 인상 깊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가 식상했다기보다 배우들이 그랬던 것 같아요. 캐빈 코스트너와 데미 무어라니. 진지하게 연기하는 그들에게서 자꾸 90년대 영화들이 묻어났거든요. 딱히 연기를 못한 것도 아닌데.

살인마에게도 아끼는 딸이 있을 수 있다


스토리: 스릴러로 가족을 말하다

브룩스는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멋진 아내와 예쁜 딸이 있죠. 남부럽지 않은 저택에 사는데, 사실은 연쇄 살인범입니다. 지능적인 수법으로 살인하는 것에 중독돼 있죠. 당연히 브룩스를 쫓는 형사도 있습니다. 어느날 브룩스가 살인을 하면서 실수로 사진을 찍히는데, 이 사진 찍은 남자와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탠 바이 미>, <메이드 인 헤븐>, <컷스로드 아일랜드>의 각본을 썼던 브루스 에번스와 레이놀드 기드온이 각본을 썼습니다. 브루스가 직접 연출 했고요. 옛날 작품을 쓴 양반이라 그런지, 어딘가 모르게 옛날 냄새가 좀 나긴 합니다.

섬뜩하게 생기긴 했는데, 글쎄요 좀 겉돌던데


연기: 2% 모자라다

캐빈 코스트너와 데미 무어 때문일까, 배우들 연기가 딱히 부족할 것 없지만, 그래도 2% 쯤 모자란 느낌? 브룩스가 또 다른 자아와 대화한다는 설정이 신선하긴 했는데, 연극을 보는 느낌도 들고.. 끝까지 몰입이 잘 안 되더군요.


주인공을 제외하면 캐릭터 설정이 너무 단편적이었습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그 역할을 해야하니까 존재하는 캐릭터랄까. 그래서 전반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뛰어다니는 액션보다는 이게 나은지도
누나는 이제 깊이 있는 배역을 좀 해요
바보 찐따 캐릭터.. 뭐 당신 잘못은 아니지, 감독을 탓해야지


추천: 굳이 찾아보실 것 까지는

2007년에 개봉해서 12만명이 봤는데, 굳이 찾아서 보라고 하기가 좀 그렇네요. 제가 좀 솔직해야죠. ㅋ 초반부에는 제법 기대를 하며봤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그냥 그랬습니다. 마지막도 대충 그럴 거라 짐작이 되더구만요.


스릴러로 가족을 이야기 했다, 내면의 자아와 늘 대화하는 형식이다.. 뭐 이런 특이점이 있긴 하지만. 데이트 영화로 쓸만한 더 쫀득쫀득한 영화는 많습니다. 다른 거 봐요. 굳이 시간 낭비 하지 말고.

헤이 브루스, 영화를 다 본 내 표정이 아저씨 같았다고


p.s. 그러니까 ㅅㅅ는 문을 잘 잠그고 합시다. ㅋ


#김프로 별점        ★★☆

(데이트 활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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