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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프롷 Feb 07. 2017

오랜만에, 펑펑 울었다

영화 <라이언>

가족이란 그런 것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고, 소재 자체도 인상적이지 않아서 10만명을 가까스로 넘기고 내려갔습니다. 영화의 내용에 비해 저평가 된 면이 있습니다. 


배우들이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대사가 없는 장면이 많거든요.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오히려 묵직한 감동에 마음이 저릿저릿합니다. 실화여서 더 그랬을테지만.

실화가 아니었담 좀 진부했을 수도


스토리: 굴곡진 한 아이의 인생

1986년 인도의 한 기차역에서 형을 잃어버린 5살 사루(데브 파텔)는 우여곡절 끝에 호주로 입양됩니다. 그리고 25년 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오죠. 사루가 가족을 찾는 과정을 담담히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사루 브루얼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킹스 스피치>를 제작한 이에인 캐닝과 에밀 셔만이 제작에 참여했고, <탑 오브 더 레이크>의 가스 데이비스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7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죠.

니콜키드만의 색다른 연기


연기: 데브 파텔의 열연

<슬럼독 밀리어네어>, <채피>, <뉴스룸>의 데브 파텔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자기 뿌리를 찾아가는 청년을 연기하죠. 전작인 <무한대를 본 남자> 때 보다는 훨씬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캐롤>의 루니 마라, 니콜 키드먼의 어머니 역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영화 중반까지는 써니 파와르라는 꼬마가 열연하는데요.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는데..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체격이 생각보다 크더군요
왠지 스파이물에 어울릴 것 같은


추천: 울고 싶은 당신에게

가족 이야기를 보며 울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실화가 주는 감동과 깊이도 있고요, 영화의 영상미가 뛰어납니다. 광고 출신 감독의 내공이 엿보이죠. 이산가족의 사연은 언제 어디서든 울림을 주니까요.


데이트 영화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경쾌함 보다 감동적인 영화를 선호하는 커플이라면 더더욱. 오르락 내리락이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감동이 물밀듯 몰려 오거든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입니다.

다들 엄마에게 전화하세요


p.s. 환타 오렌지는 어디든 감동인가봐요. 짝퉁이라해도. ㅋㅋㅋ



#김프로 별점        ★★★☆

(데이트 활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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