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2007)>
3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1968년부터 수년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입니다.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일이었지만 결국엔 영구 미제로 끝났습니다.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데이빗 핀처 감독 작품이고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가 아이언맨과 헐크로 대박 나기 전인 2007년 작품입니다. 17만명 봤습니다.
1969년 8월 1일, 샌프란시스코 3대 신문사에 편지가 옵니다. 2건의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란 내용이죠. 범인은 본인을 조디악이라 지칭하는데요, 경찰과 FBI, CIA, 언론 등 온 미국이 떠들썩하게 범인을 찾아나서지만 못 찾습니다. 이후에도 살인 사건과 편지는 계속되고요. 그 오랜 기록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요.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 로보캅(2014)로 알려진 제임스 반더빌트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러닝타임이 꽤 긴데, 마치 3편의 영화를 이어 본 듯한 느낌입니다.
신문기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강력계 형사(마크 러팔로), 삽화가 및 작가(제이크 질렌할)가 각각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각각 30%씩 영화 스토리의 지분을 가졌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연기력은 말할 필요 없고요.
주인공들 외에도 브라이언 콕스, 존 캐롤린치, 안소니 에드워즈 등 조연들의 연기가 참 훌륭합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의 모습이 잘 담겨있습니다.
쫄깃쫄깃한 기승전결 구조로 범인을 소탕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실제 사건이 영구미제로 끝났으니까요. 영화 보고 더 답답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현실이니까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일수도 있겠군요.
데이트 영화로는.. 조금 깁니다. 2시간 40분. 데이빗 핀처 감독 나름의 스타일이 있으니, 이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만족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여자친구 스타일부터 살피시는 게.
p.s. 우리도 옛날에 그런 과자가 있었어요. 동물원이라고. ㅋㅋ
(데이트 활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