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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프롷 Feb 13. 2017

미국판 '살인의 추억'

<조디악(2007)>

밥은 먹고 다니냐

3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1968년부터 수년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입니다.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일이었지만 결국엔 영구 미제로 끝났습니다.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데이빗 핀처 감독 작품이고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가 아이언맨과 헐크로 대박 나기 전인 2007년 작품입니다. 17만명 봤습니다.

기자 책상에 타자기가 한 대씩 있더만요. 허허.


스토리: 집요한 이들의 기록

1969년 8월 1일, 샌프란시스코 3대 신문사에 편지가 옵니다. 2건의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란 내용이죠. 범인은 본인을 조디악이라 지칭하는데요, 경찰과 FBI, CIA, 언론 등 온 미국이 떠들썩하게 범인을 찾아나서지만 못 찾습니다. 이후에도 살인 사건과 편지는 계속되고요. 그 오랜 기록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요.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 로보캅(2014)로 알려진 제임스 반더빌트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러닝타임이 꽤 긴데, 마치 3편의 영화를 이어 본 듯한 느낌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영장 받기가 참 쉽지 않네요


연기: 누가누가 잘하나

신문기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강력계 형사(마크 러팔로), 삽화가 및 작가(제이크 질렌할)가 각각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각각 30%씩 영화 스토리의 지분을 가졌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연기력은 말할 필요 없고요.


주인공들 외에도 브라이언 콕스, 존 캐롤린치, 안소니 에드워즈 등 조연들의 연기가 참 훌륭합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의 모습이 잘 담겨있습니다.

이 때는 본인이 아이언맨으로 대박을 칠 줄 알았을까요?
이 형아도 헐크로 그렇게 뜰 줄 몰랐겠죠
그러니까 당신도 초능력을 좀 배워봐. 돈을 좀 더 벌던가.


추천: 꼭 극적일 필요 없다면

쫄깃쫄깃한 기승전결 구조로 범인을 소탕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실제 사건이 영구미제로 끝났으니까요. 영화 보고 더 답답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현실이니까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일수도 있겠군요.


데이트 영화로는.. 조금 깁니다. 2시간 40분. 데이빗 핀처 감독 나름의 스타일이 있으니, 이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만족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여자친구 스타일부터 살피시는 게.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훌륭한 영화입니다


p.s. 우리도 옛날에 그런 과자가 있었어요. 동물원이라고. ㅋㅋ



#김프로 별점        ★★★☆

(데이트 활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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