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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May 21. 2022

축제는 누구의 것일까

30분 1글 #6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한 지 2년이 지났다.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간들이 이제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여럿이서 모일 수 없었던 것을 안타까워 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는 비교적 마음을 놓고 서로를 만나고 있다. 전염병의 연속에서 사람들이 한 공간에, 한 순간에 모이는 것은 금지되었다. 이제 그 시간들이 끝나가는 시점에 축제가 시작되려 한다. 지방자치 선거라는 축제가.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에서 투표는 이뤄진다. 그 투표 이전까지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열심히 때로는 나른하게 유세에 참여한다. 특정 색깔의 옷을 입고 말이다. 누군가는 그들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누군가는 마치 길에서 만난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하듯 기호 O번입니다 하는 그들의 말을 지나칠 수 있다. 


  강가에서 만난 이들은 주말 오전을 맞아 산책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다들 강의 상류를 향해 무심코 걷고 있을 때, 선거 운동을 나온 두 분은 강의 하류를 향해 걷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걸으며 그렇게 내려오는 사람들. 이 둘을 따라가면 민주주의 축제의 장을 만날 수 있을까?      



- 작은새의 피드백 (같은 주제로 같이 쓴 작은새의 글 : https://brunch.co.kr/@4eeeac81451f407/38)


지음이 이렇게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인지 오늘의 글은 하려던 말의 부피만큼 글이 써지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축제’가 중심 문제의식이었던 것 같은데, 대학가에서 겪었던 ‘축제’와 비교해서 글을 써보거나 상업적으로 많아지는 ‘축제’들에 대해서 비교하거나, 점점 많아지는 지역별 ‘축제’들과 비교해서 접근했으면 좀 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경험이 많은 친구라 그런 ‘축제’들에서의 경험과 ‘민주주의의 축제’ 혹은 ‘코로나 끝에 찾아온 축제’라고 적은 이 선거를 엮어서 시도해보면 좋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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