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어르신들의 인사
남해 버스에는 대부분 읍내로 가는 어르신들로 만원인데, 누구라도 타면 서로 반갑게들 인사하신다. 인사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던 인사는
"살아있소?"
"조심하래이."
깊은 세월, 감내한 삶에서 인사마저도 진한 정이 묻어난다. 나에겐 그동안 짐짓 눈빛으로 때우고 때론 드러나는 반가움이 멋쩍어서 놓친 인사가 얼마나 많았는가.
'살아서 당신을 보니 너무 좋소. 헤어져 가는 길도 조심해서 다시 꼭 보자.'는 어르신의 인사가 절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문득 오늘 만난 당신이 참 반갑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