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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네랩 Jul 10. 2024

왕가위 영화속 음식의 의미


왕가위 감독님의 영화에서는 식사씬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중경삼림>의 파인애플 통조림 캔, <타락천사>의 맥도날드 햄버거,

<화양연화>의 국수가게 등이 있죠.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 있다면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만일 유통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해야지.”라는 영화의 명대사에서 알 수 있듯 

통조림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는 메타포가 되기도 합니다. 




왕가위 감독님은 한 인터뷰에서 “음식이라는 건 감정의 배출 창고 역할을 하고, 

남녀 간의 욕망을 대신하는 의미도 된다”라고 밝혔는데요. 주인공이 음식을 먹을때의 표정은 

어떠한지, 혼자 먹는지 혹은 누군가와 함께하는지도 영화와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왕가위 감독 영화의 식사씬과 영화의 명대사들을 준비했습니다.

기나긴 장마 기간동안 어디 나가기 어렵다면 음식과 함께 영화 한편 어떠세요?

영화속 등장하는 음식을 같이 준비해 놓고 주인공들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것 또한

묘미일것 같습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보영’과 ‘아휘’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던 중 두 사람은 사소한 다툼 끝에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서로를 위로하며 점차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보영’의 변심이 두려운 ‘아휘’와 ‘아휘’의 

구속이 견디기 힘든 ‘보영’은 또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을 내뱉은 뒤 헤어지는데...




킬러가 청부 살인을 하는 동안 그의 파트너는 주인 없는 방에서 

침대 시트를 정리하거나 쓰레기를 검사한다. 그들은 동업한 지 155주나 되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킬러는 이제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파트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다른 방법을 선택한다. 

한편, 수감번호 223 하지무는 5살 때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을 먹고 말을 잃었다. 

밤마다 주인 없는 상점에 무단 침입해 장사하던 그는 어느 날 떠나버린 남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찰리를 만나고 그녀를 도와 밤거리를 헤매기 시작한다.




대만에서 살고 있던 아화는 홍콩에 있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기 위해 

뒷골목 건달 소화의 집에 며칠 머물게 된다. 어색한 동거가 이어지던 가운데, 

소화와 아화는 점점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의형제이자 뒷골목 양아치로 사고만 치고 다니는 창파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매번 다쳐서 돌아오는 소화를 견딜 수 없었던 아화는 그를 떠나게 된다. 

홀로 남겨진 소화는 형으로서 창파를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랑하는

 아화에 대한 그리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는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을 찾아간다. 

그는 그녀에게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게 될 거라는 말을 남기며 그녀의 마음을 흔든다. 


결국 ‘수리진’은 ‘아비’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구속 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비’는 그녀와의 결혼을 원치 않는다. 

‘수리진’은 결혼을 거절하는 냉정한 그를 떠난다. 

그녀와 헤어진 ‘아비’는 댄서인 ‘루루’와 또 다른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도 역시 오래 가지는 못한다. 


‘루루’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한 ‘아비’는 친어머니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나게 된다. 

한편, 그와의 1분을 잊지 못한 ‘수리진’은 ‘아비’를 기다리는데…





1994년 홍콩,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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