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만 있으면 다 돼!?>

by 이지은


어릴 적 본 SF 소설이나 영화엔 고도로 지능이 발달된 로봇과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그때는 기술발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인간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감상이 더 컸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 모든 게 가까운 현실에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 되었다. 휴대폰이 대중화된 게 아직 30년도 안되었는데, 인공지능 AI 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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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는 삼일에 한 번꼴로 엔비디아와 OpenAI CEO가 나오고,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Chatgpt와 Perplexity에게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 준다. 심지어 심심할 때는 말동무도, 고민 있을 땐 상담까지. 따뜻한 위로와 기운 나게 하는 말은 또 얼마나 잘해주는지, AI로 사라질 직업 중 하나는 심리상담사가 아닐까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니 AI와 사랑에 빠지는 ‘Her’ 같은 영화도 나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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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명 대학의 AI 활용으로 인한 집단 부정행위가 화제였다. 심각한 도덕성 해이의 문제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AI가 써 준 리포트로 A+을 받았다는 사례를 여럿 접하면 대부분 솔깃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인간의 똑똑한 머리로 만들어낸 기술이 인간을 게으른 바보로 만든다는 게 참 씁쓸하다. 키오스크 주문만으로도 벅차다는 어르신들의 푸념도 남 얘기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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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로봇‘엔 로봇 3대 원칙이 나온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명령에 복종하며, 두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미래에도 제발 이 원칙들이 지켜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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