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드미니 Oct 20. 2020

Oh my love

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야!


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Oh my lover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eyes are wide open,
Oh my lover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eyes can see,

I see the wind,
Oh I see the trees,
Everything is clear in my heart,
I see the clouds,
Oh I see the sky,
Everything is clear in our world,

Oh my lov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mind is wide open,
oh my lover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mind can feel,

I feel the sorrow,
Oh I feel dreams,
Everything is clear in my heart

I feel the life,
Oh I feel love. 
Everything is clear in our world




비긴어게인에서 나온 비틀즈의 "Oh my love"

노홍철이 이런 말을 했다. "짝사랑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그 순간 깨달았다. 이 노래를 좋아하고, 수십 번 반복해서 들었던 나 또한

짝사랑 전문가라는 걸! 수십 년 동안 알고 있었으면서 그 순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첫사랑. 그 커다란 눈망울이 좋았었지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난 어설펐고, 나에게는 사랑이었지만 그 아이에게는 요즘 말로 "썸" 중에 하나였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 아이게 나는 사랑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꿈속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시간이 오기까지는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그 후 가끔 설레는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때도 있었지만 긴 시간 동안 텅 비어버린 가슴에 다른 사랑을 담지 못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나에게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어떤 누군가에게 관심이 생기고, 그 사람들에게 그녀가 생기고, 그 후 그녀와 헤어져 나에게 다가오면 난 그 사람들의 손을 잡아 줄 수가 없었다. 나의 마음도 한순간의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다시 피어났던 몽글몽글한 감정들은 그 순간 다시 땅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러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가랑비가 찾아왔다. 내 어깨가 젖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이 난 다시 누군가를 아주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 나에게 그의 눈동자는 빛나 보였고, 나에게 말을 걸어 주던 시간들 모두가 즐거웠다. 그것이 설렘인지 깨닫지 못한 채. 어느 순간 난 그 사람에게 말을 걸기 위해 심호흡을 한번 더 하고 안녕이라 말하고 있었다. 사랑이었다. 텅 비었던 사막에 장미 한 송이가 피어나던 순간. 느낌이 왔다. 기억 속에 멈춰버릴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왜 다시 피어난 거니 영원히 땅속에서 피어나지 말 것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