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억’ 시간차 공격에 당해 현타 맞은 날
캡처 떠둔 업무를 검토하려고 사진첩을 열었어.
한국에서는 첫 직장생활이라 오히려 아침에 기분이 들떠있었지.
그런데 기계는 주인의 감정을 살피는 법이 없으니 눈치 없이 애써 잊으려고 노력하는 너의 사진을 친절하게도 뭉탱이로 싸 묶어 ‘오늘의 추억’이라며 3년 전 오늘 사진을 띄워버리더라.
환하게 웃던 오늘의 너와 나를 찬찬히 살펴보며 다시 한번 난 너를 진정 사랑했음을 다시 느꼈어.
너의 약점마저 내겐 사랑스러웠어. 사람은 가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곤 해
내려야 할 역은 정말 먼데 아침 첫 출근길부터 울려버리다니 10월 1일 잊지 못할 날이 돼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