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묵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툇마루 Mar 23. 2023

같은 말, 다른 뜻

자꾸만 걸어서 그런가, 

맑은 날씨보다 흐린 날씨가 "좋은" 날씨가 되었다.


좋은, 안 좋은
정상, 비정상
평범, 비범
상식, 비상식.
모두에게 동일한 가치가 존재할까 생각한다.


상식.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일 텐데, 그 상식이라는 것이 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어 사전의 정의를 빌리자면,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 

이 중에서 판단력에 해당하는 상식 말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내는 데 있어서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 생각이 점점 바뀌어 상식에 머물렀다. 그것이 비슷한 범주에 있어야 편안한 대화가 가능함을 느낀다.


날씨에서 뻗어 나온 생각이, 상식이 비슷한 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한다.

살아온 환경도, 나이도..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지키고픈 부분이 비슷하고, 분노하는 부분이 비슷하다.

흐려서 좋은, 쓸쓸한 한낮에 상식이 비슷한 이로 인해서 약간의 온기는 지킬 수 있겠다.


(이미지: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나이 드는 것이 좋은 이유_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