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시리즈 002: 에티켓

열세 살이 된 아이와의 책수다

by 툇마루

책수다 열일곱,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오후 3시, 거실.


오리진 시리즈: 에티켓 _윤태호 지음 _위즈덤하우스

수닷거리 준비: 안


1)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생각나는 부분은?

: 아빠 어릴 때 가족 여러 명이 화장실 하나를 사용하던 집이 생각났다.

: 에티켓을 지키려면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할까?라는 부분.

: 봉원이가 친구와의 에티켓 문제로 엄마한테 혼나는 장면.


2) 엄격한 집주인 노어진 아주머니가 왜 과학자 네 명을 하숙집에서 지내게 허락해주었을까?(p.169)

: 어렵게 지내는 비슷한 처지를 이해해서.

: 과학자 네 명이 모두 남자니까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어쩌면 네 명이니까 돈을 더 받을 수도?(웃음)

: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연민이 있지 않았을까?


3) 우리 가족 사이에 지켜야 할 에티켓은 무엇이 있을까?

: 서로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것.

: 식사 준비가 다 되면 얼른 식탁으로 모이는 것.

: 셋이 같이 움직일 때 속도를 맞추는 것.


4) 사람들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얼마만큼일까?(p.128)

: 늘 물어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 서로 편할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한 것 같다.


5) 에티켓이 없다고 느꼈던 경험은?

: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 회의할 때 말 길게 늘어놓는 사람.

: 도서관에서 규칙을 안 지키는 사람.

: 90점 받고 시험 못 봤다고 말하는 친구.

- 법을 어기는 건 아니지만 불편함을 끼치는 것.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작가는 2권에서 이런 미래를 상상했다.

극도로 개인화된 미래. 고도로 발달된 기술에 스스로를 의탁함으로 인해 어떤 것도 자발적으로 할 필요를 잃어갔다. 점점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이 되어버리면서 각 개인을 잘 파악한 프로그램의 선택에 자신을 맡기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은 허무해진 사람들에게 단체 생활을 제안했다. 그리고 서로의 안전을 위해 에티켓을 명령했다. 그런 미래에서 현재로 온 로봇 봉투. 이것이 이 책의 배경이다.


현재의 삶을 비춰보아도 예측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미래의 모습이다. 우리가 선택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조차도 이미 이전에 구입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개인화된 미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원시적인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에서 답을 찾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단체 생활’, 거기서 이어진 ‘에티켓’.


의도치 않게 막강한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의 개인화가 빠르게 앞당겨진 것 같지만, 곧 속한 공동체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서로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새롭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로 허용한 만큼의 거리 지키기.

프로그램들과의 거리 지키기.

자신의 삶을 의탁하지 않고 스스로 지키기.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뼈아프게 배운 한 가지와 동일한 봉투의 마지막 한 마디.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