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에서 태스크 분석을 위한 도구인 카드 소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의 구조를 드러낼 때 사용하는 유용한 도구로 그룹핑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계층적 구조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한 카드 소팅 기법은 르 코르뷔지에가 영감을 얻고 그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과 닮았다.
바로 추상화 과정이라는 점.
추상화 과정이란 구체적인 실제로부터 시작해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의 구조를 찾아내는 것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자신을 건축가라 하지 않고 화가라고 생각했으며, 자신이 그린 그림 속에서 건축을 창조해 낸다고 말했다. 한 달 전 방문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그의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던 것이 있었다. 그는 물건을 몇 개 모아 놓고 그것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시작해서 어떤 연결을 발견해 나가며 물건들 사이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추상화해 나가는 작업을 했다.
이 그림들은 그가 물병과 바이올린 등 몇 가지 물건을 모아논 그림에서 시작하여 완성된 그림이다. 그는 끊임없이 사물을 관찰하고 추상화해나가는 작업 끝에 그만의 연결과 조화를 발견한다.
ux에서 카드 소팅 기법은 구체적인 실제로부터 시작해 종류별로 구분하고 무질서 속의 질서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즉 보이지 않는 연결과 조화를 발견해 나가야 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구체적인 실제에서 시작해 발전시킨 그의 작업물은 건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ux와 건축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둘 모두 인간의 경험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ux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 임무 중 하나가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 사이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지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