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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좋다는 건 싫다는 기준이 동시에 있어야 존재한다. 

완벽한 평지를 원하면 그보다 조금이라도 더 낮은 곳이 시작되는 곳에 곧바로 물웅덩이가 생긴다는 사실을 이내 알게 된다. 

평지가 넓으면 넓을수록 물웅덩이는 늪으로 변한다. 

계곡을 원하면 험준한 지형의 악산을 찾아가면 된다. 

거대한 참나무의 성장은 이끼와 공존하며 시작되는데 이는 몇십 년이 지난 후부터 시작한다. 

다래덩굴은 낙엽송이 몇십 년 걸려 어느 높이에 도달하길 기다렸다가 최소한의 경비를 들여 단 몇 년 만에 따라잡는다. 

산에서 양지바르고 전망 좋은 곳을 찾았다면 그곳은 누군가의 묫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나무들이 있는 곳은 이미 생태계가 완성된 공간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산을 처음 가꿀 때 벌목을 하면서 시작하는 걸 당연히 여긴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걸 하나씩 모으면 능선에도 연못을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 가진 좋은 땅 위에는 이미 주인이 비싼 값을 매겨뒀다. 

사람들은 꼭 둘 중 하나만 원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