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색 박공지붕 아래, 정원을 품은 바닷가 카페
스타벅스 기장임랑원점
스타벅스 기장 임랑원점은 해안가의 파도 소리와 인접 숲, 정원의 자연 요소를 통합적으로 수용하는 복합적 공간으로, 박태준기념관 정문 맞은편 포스코 부지 내에 위치한다. 이 매장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선정한 ‘방문 가치가 높은 전국 매장 60선’ 중 하나로, 진입 시 낮은 벽돌담을 지나 넓은 정원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 정원은 유기적으로 형성된 오솔길을 중심으로 다층적 식생을 배치하여, 보행 동선을 따라 풀꽃, 대나무, 벚나무 등 다양한 식물 종을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건물은 두 개의 매스(mass)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동은 경사지붕의 박공 형태와 상아색 벽돌 외피를 통해 전통적 건축 어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외피에는 다양한 크기의 창호를 분산 배치하여 내부 공간의 개방성과 자연 채광 유입을 극대화하였으며, 실내 가구 또한 조망 방향을 고려해 배치되어 외부 풍경과의 시각적 연속성을 유도한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사용자는 내부에 머무르는 동안 자연 채광, 바람, 조경 요소를 유기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부동은 직원 전용 공간 및 위생시설로 구성된 보조 매스로, 주동과는 달리 대부분의 입면이 폐쇄되어 기능적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외관적으로는 대비 효과를 형성한다.
두 동은 데크(deck)로 연결되며, 이 데크는 단순한 동선 연결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외부 테라스 역할을 병행하는 중간 매개 공간으로 작동한다. 특히 두 매스 사이의 데크 하부 공간은 비워두는 대신 정원을 삽입하여, 건축과 조경 간의 경계를 흐리며 자연 요소가 수평적으로 연장되도록 계획하였다.
동선의 말단부에는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 형태의 소규모 구조물이 배치되어 있다. 내부에는 약 3m 크기의 ‘베어리스타’ 인형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해당 지점만의 고유한 상징 요소로서, 사용자에게 특수한 공간 경험과 비주얼 포인트를 제공한다.
글, 사진 | citevoix
- 운영시간
매일 09:00 - 22:00
- 내부 주차장 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