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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민 케인 Jan 01. 2022

2022년 경기 침체는 올 것인가?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실물경제는 어려웠으나 자산시장의 거품은 폭발적으로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는 벼락 거지와 벼락부자의 양극단으로 빠르게 벌어졌다. 근 2년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의 통화량이 풀리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으나 FED에서는 이를 무시하며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며 위기에 대응하였다.

그러나 2021년 중순까지 판데믹으로 억눌렸던 미국의 소비가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급작스럽게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자산시장의 성장으로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며 물류대란이 발생하였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채굴을 제한하는 바이든 정부의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 가격의 폭등을 불러왔고,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리며 지속적인 고(高)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FED에서는 2022년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였고, 미국 정부는 최저임금을 높여 노동자들을 일터로 다시 끌어들이고자 하고 있다. 물가상승의 압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지금껏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물가상승을 막아온 중국이 미국 경제와 디커플링 되고 있다는 것도 세계 경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미국의 동맹국가와 여러 글로벌 기업들에게 요구되고 있고, 이것은 결국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물가상승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생산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으니, 세계적인 고물가(高物價)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전 세계적으로 팽배하게 퍼져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민간 경제는 빚에 잠식된 상태로, 조그마한 충격에도 크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자산시장의 거품은 새로운 혁신을 통해 창출한 것이 아닌 중산층의 부를 약탈한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은 취약해진 중산층을 파산으로 내몰 것이다. 그렇다고 고물가 상황을 방관하는 것 또한 정부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는 결국 증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각국은 상당한 조세저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비교적 사회통제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독재국가들이 이러한 혼란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중국이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 공식 출범할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의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자산과 소비를 추적하기 편리하도록 만듦으로써 큰 증세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여력을 바탕으로 '공동부유'라는 자산의 재분배정책을 통해 고물가 상황과 금리인상 환경에서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버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면,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민주주의 국가들과 대비되며 중국식 정치 경제 모델은 국제적으로 더욱 경쟁력을 얻을 것이다. 권위주의적 정부가 세계적으로 매력을 얻게 된다면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세계는 다극화 시대에 접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미국의 중간선거 또한 생각해보아야 한다. 2022년 11월 8일에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정치적 이벤트로, 이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미국의 정치는 큰 교착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정치적 교착상태는 정책적 모호성을 키우고, 외부의 갈등과 위기를 통해 정치적 결집을 키우고자 하는 동기를 키우게 된다. 즉 세계정세는 안정보다는 갈등의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며, 이는 경제적 침체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이다. 또한 연임이 확정된 파월 의장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중간선거의 분위기에 따라 고의적으로 경제적 불안정성을 키우는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2022년의 경제는 큰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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