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이 지나가고 있다. 일반적인 출산과정이 아니었기에 건강한 모습이더라도 불안한 마음이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저체중아이기에 뇌와 복부 초음파를 봐야만 했다. 두 달 전 소아과 의사는 뇌 쪽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 좀 더 자라고 초음파 확인을 한 번 더 해봐야겠다는 말을 했다. 이후 예방 접종도 하고 동네 병원에서 진료도 보며 문제 소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언제 닥칠지도 모른다는 기다림이 존재했다.
어제 뇌 초음파를 다시 보고 더 이상 대학병원은 오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그동안 부부를 감싸던 불안과는 이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기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춰 앞으로 나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와 함께할 앞날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