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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하이커 Jul 12. 2020

쿠바 리브레

논현동 임바이브

쿠바 리브레는 ‘럼콕’이라 불리는, 콜라에 럼과 라임을 섞은 칵테일이다. 콜라를 넣은 하이볼의 일종인데 쉐이킹도 하지 않고 레시피도 간단하지만, 맛있는 쿠바 리브레를 마시기가 은근히 어렵다. 럼의 풍미가 콜라에 묻혀서, 가성비 떨어지는 ‘비싼 콜라’가 되기 쉽다. 그렇다고 콜라보다 맛있기도 쉽지 않다. ‘밍밍하고 애매한 콜라’가 되기 십상이다.

쿠바 리브레 / 2020년 5월

그래서 콜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는 쿠바 리브레를 주문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임바이브에 방문했을 때, 바텐더 S씨가 쿠바 리브레 장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몇 년 만에 럼콕을 마시게 되었다.

가니쉬처럼 라임 슬라이스 한 조각 들어간 다른 곳의 쿠바 리브레에 비해, 라임 과육이 깍둑썰기로 풍성하게 들어갔다. 청량하며, 상큼하며, 신선하다. 상큼미와 과즙미가 돋보이는 임바이브의 색깔과 결이 맞는 아주 맛있는 쿠바 리브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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