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왕창 사고 또다시 책을 왕창 판다
2015년 7월 12일 일요일
나는 종종 인터넷 서점에서 느낌 가는 대로 책을 대거 주문한다.
이미 책꽂이엔 책이 가득 차서 책상 옆의 프린터를 놓은 다이에 지저분하게 책으로 성이 만들어진다.
밑줄을 긋지 않고 깨끗하게 읽은 책은 책장 한편에 잘 모셨다가 중고책 판매점에 택배로 부쳐 팔아버린다.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하여 실패하는 책도 많다. 여기서 '실패'란 읽지 않고 성을 쌓아가는 책들이다.
결국 공간이 부족해져서 한 번 읽지도 않은 채 내 손을 떠나 중고서점으로 향하는 책들이 생긴다.
이렇게 읽지도 않고 내 손을 떠나는 책을 볼 때마다 마치 주식을 손절매하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