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인 우에노 오카치마치
2019년 6월
일본 여행을 할 때 믿고 묵을 수 있는 숙소 체인으로는 도미인 호텔, 다이와 로이넷 호텔, 호텔 몬테레이 등이 있다. 이들은 3-4성급의 비즈니스호텔로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시설이 깔끔해서 가성비가 좋다.
도미인 호텔이 다른 체인 호텔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싱글룸이 있어서 혼자 여행할 경우 가격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싱글룸인데도 불구하고 객실이 좁지 않은 편이다. 바닥에 캐리어를 놓을 공간이 인근에 있는 APA 호텔 게이세이 우에노의 더블룸보다도 넓다. 유일한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 정도이다.
여행 시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인지 일반적인 싱글룸은 방이 없었다. 대신 ‘노 클리닝 서비스’가 적용되는 방이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일반적인 객실은 매일 청소를 해주고, 휴지통도 비워주고, 비품을 갈아준다. 그러나 노 클리닝 서비스일 경우엔, 숙박하는 동안 오직 수건만 제공한다.
수건을 어떻게 준다는 건지 궁금했다. 일반적인 객실 청소처럼 방에 들어와 수건만 갈아놓고 가는 걸까 싶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문밖에 새로운 타월이 들어있는 가방을 걸어놓고 갔다. 기존에 쓰던 수건을 따로 수거하진 않았다. 그래서 오래 묵을 경우엔 지난 수건들이 쌓이고, 휴지통도 가득 차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럴 경우엔 언제라도 로비에 요청해 1,500엔 정도를 결제하면 청소 서비스를 1회 받을 수 있다. 노 클리닝 서비스로 객실을 예약하고, 너무 더러워져서 청소가 필요할 경우에만 별도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새 수건만 제공하기 때문에 일회용 칫솔이나 치약 같은 비품들도 더 이상 주지 않는다.
아무도 방에 들어올 이유가 없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갈 때 캐리어를 닫아두거나 방을 정리해 놓고 나가지 않아도 되고, 늦게까지 늦잠을 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