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에 브런치 작가로 승인받은 이야기
#브런치 메모 일기 24.10.25
힘 빼고 여유롭게, 솔직담백 육아이야기.
위 글은 내가 모토로 내세운 나만의 이야기 풀어내기, 그 시작이었다.
아기들이 백일이 되었을 때쯤,
나는 세 달 동안 미친듯이 달려온 육아의 매운 맛을 뒤로 한 채
무언가 나를 위한 시간을 쓸 나만의 공간, 대나무 숲을 갖고 싶었다.
인생의 힘들고 중요한 시점을 지나오며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싶었고
글로 풀어내면 육아의 짐을 한결 덜 수 있을까하는 기대도 사뭇 있었다.
그러던 중 평소에 알고 있었던 ‘브런치’ 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브런치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다.
작가로 승인받기까지 꽤 어렵고
누군가는 10수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실력과 운이 겸비되어야 하는 브런치의 벽! 말이다.
그렇게 가입하고 나만의 개요와 목차를 만들어가면서 내가 택한 소재는,
현재의 나를 너무나 잘 반영해줄 ‘육아’, ‘출산’ 같은 것이었다.
육아에 대한 글은 차고도 넘칠텐데..라는 생각으로 책상 앞에 앉았는데,
내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게 무얼까하고 돌아보니
나는 일명 <가성비 육아>에 일가견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돈 안들고 또는 적게 들이고 키우는 육아
힘 빼고 조금은 대충(약간은 성의없이) 하는 육아
각종 잔꾀와 편법(?) 같은 걸로 무마하는 육아
첫 육아지만 마치 둘째처럼 발로 키우는 육아
부모님세대를 기준으로 필요성을 재고해보는 육아
모두가 “사자! 해!“를 외칠 때 ”안사! 안하면 안돼?“를 외치는 육아
“없으면 안돼.”가 아니라 “꼭 필요해?”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육아
나는 아기를 낳기 전부터 마음 속으로,
처음 낳고 키우는 아기들이지만
둘째처럼 키우자고 마음먹었다.
(둘째 키우듯이 키운다는 것은 육아를 해본 부모라면 무슨 말인지 다 알 것이다.)
이런 주제로 글을 써 내려가보니
내 생활과도 너무나 밀접하고
내가 정말 잘 소개할 수 있는 분야였다.
그래서 브런치에 간단한 글과 내가 쓰고 싶은 주제의 목차를 정리해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한번에 바로 합격한 브런치 작가 승인!
너무 놀랍고 기뻐서 며칠 여운이 이어졌다.
개성있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주제여서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진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너무 육아를 부담갖지 않고 해도 된다는 격려의 말이었고
나(필자)의 경험을 통해,
잘하고 있는 본인 스스로 용기를 얻으시라는 것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잘하고 있다”는 주문을 셀프로 전하고 싶은 속마음이기도 했다.
작가로 승인받은 후,
정신없이 200일, 300일, 돌에 이르는
알맹이가 꽉 찬 각종 육아 대전을 겪고는
약 1년 뒤 드디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