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롭지 않고 낯설다

by 시움

새해를 맞이해 의례 비는 소원이 있다면

"올해는 행복한 시간이 가득하기를"

이번엔 1월 1일에도 설날에도 빌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라는 말조차 지겨울 정도로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도 어제같은 요즘


괜히 한 번쯤 행복을 바라 보는 2021년 새해는

아직 내게 오지 않은 듯하다.


나의 시간이 언젠가부터 멈춰버린 것 같아

새로 다가온 사람들을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하고 있는 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간 진심을 나눠왔던 사람들에게 조차

말 한 마디 건네는 행위가 낯설고 억지스럽다.


내가 갇혀있는 시간은 어느 때일까


언제부터 새로움이 나에게 흥미를 주지 못하고

익숙함의 가치마저 잃어버렸을까


도통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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