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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Nov 03. 2015

#1 나에게 글쓰기란?

서문

막상 글을 쓰고싶다고 생각하게된 계기를 생각해보면 사실 별거없었다. 단지 중학교시절부터 수업시간 내내 소설을 읽으며 휴대폰도뺏기고 mp3도 뺏겨가며 읽을정도로 소설읽는것을 좋아했었다. 그때는 단지 읽는것 자체만으로도 좋았었다. 나에게 있어서 책을 읽는다는것은 특히 소설책은 일종의 탈출구이며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면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였다.


대부분 중학생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중2병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 우리는 방황의 절정에 달해있었고 자신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가득차있었을 때 였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람이 전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있듯이 중2병을 표출하는 방식이 전부 다 달랐다. 몸으로 직접 치고박고싸우는 아이들은 일진이라 불렸고, 그 경쟁에서 뒤쳐진 아이들은 온라인으로 숨어 오타쿠나 온라인 일진으로 거듭났다. 이 말고도 여러가지가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책속으로 도망쳤었다. 소설이란 정말 무궁무진하게, 끊임없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내가 갖지못한 것들 할 수 없는 것, 절대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이 소설속에선 일어나고있었고 난 그주인공이 되어 거닐 수 있었다. 물론 머릿속에서만.

웃긴말이지만 그시절 나의 인생의 모토, 흔히말하는 누구처럼되고싶다는 롤모델은 소설속 주인공이였다. 그 주인공은 영악하고 구두쇠이며 자신의 행동에 거리낌이없으며 남의시선에 얽매이지않고 자신의 실력, 노력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였다.


잠시 이야기를 세자면 그 주인공은 아직까지도 나의 살아가는데있어서의 모토이다. 웃기게들리고 유치하게들릴지도모르겠지만, 난 그렇다. 사실 저 주인공은 인간관계가 썩좋은편은아니다. 소설이기에 친구를 만드는것이 가능한성격이였지 현실이였다면 딱 혼자살기좋은 성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의시선에 흔들리지않는 그 하나만큼은 어떻게해서라도 배우고싶었다. 지금도 노력중이긴하다. 아직도 난 사람들앞에서면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잘보이기위해 끊임없이 생각만하다 한마디도못하고 헤어진다거나 남의 시선에 신경쓴다고 정작 내가하고싶은 말, 행동은 하나도 하지못한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나아지긴 했지만 말이다.


이야기가 새기는 했지만 말하자고 하는것은 이렇다. 난 단지 소설책을 읽으며 상상의나래를 펼치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웠고 생각이 절정에 도달할 때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면서 점점 생각하는 일이많아졌지만 성격상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자신있게 내뱉는 성격도아니라 슬슬 넘쳐나는 내 생각을 글로 옮기고싶어졌다. 가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다보면 나도모르는사이에 좋은 말이나 좋은 생각에 도달할때가있는데 이런 좋은 생각을 그냥 망각의 강속에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웠던것이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것에 관심을가지고 작가가된다면 이라는 뜬구름잡는생각에 빠진적도 적지않게있다. 물론 처음시작은 장르 소설 흔히 판타지 무협 좋게말하면 공상과학소설이였다. 그마저도 인물감정표현 성격 스토리구성등 막히는것이 많아 내가쓰고도 말이되는가? 재미가있는가? 등장인물각각의 개성이있는가? 이런 끝없는 물음속에 지금 노트장 어딘가에 깊숙히 박혀있다. 소설을 읽는걸 좋아하는것과 잘쓰는것은 당연하겠지만 엄청난차이가있고 그래도 좋았던점은 글을 쓰는입장에서 소설을 읽게되니 인물,배경의 묘사 짜임새 등에 좀더 신경쓰며 읽게되었다는 것이다.

공대생이다보니 감성적인부분에서는 뒤쳐지고, 게다가 감성공학의 최고봉인 연애경험이 없다는 것도 감성결핍의 일부분을 차지한다.


흔히들 글쓰기는 다독, 다작  이라고들 한다. 맞는말이다. 수학, 과학도 마찬가지로 한 주제에도 수많은 의견이 실린 서적들이 있어서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쌓아올린 이론이 아무리 완벽해도 정작눈앞에 던져진 간단한 응용문제 하나 풀지못한다면 아무 소용없기때문에 많은 문제풀기도 필수이다.

그래서 그냥 써보고 읽어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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