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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Nov 04. 2015

#5 익명성이란?

사용하기나름

한명의 공대생으로서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적었습니다. 

얼마전 LOL World Championship 속칭 롤드컵이라는 국제 게임대회가 열렸다.

우승 준우승을 모두 우리나라가 했는데 정말 자랑스럽다. 게임대회에서 1등한게 뭐가 그렇게 자랑스럽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제 게임을 단지 옛날에 알던 그런 게임으로만 취급하기에는 문화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언어의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하나 될수있기에 전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2번째 우승의 주역들

난 게임을 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과거에는 게임을 즐겨했지만 이제는 보는것이 좀더 재밌다. 마치 어렸을 때는 축구를 보는것보다 직접 공들고 뛰는것이 좋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해외축구를 보며 그 멋진 플레이에 기쁨을 느끼는것과 같다.

세계축구 클럽의 정상에 오른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런 나에게 있어서 우리나라의 게임실력은 지금의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럼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게임실력이 뛰어날 수 있을까?


뭐 첫번째이유로는 엄청난 인터넷보급율에 있을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어릴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숙제를 할정도로 보급율과 그 속도에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냥 필요조건일 뿐이지 충분조건은아니다.


이제부터 말하려고 하는것이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인데, 나는 익명성이 우리 E-Sports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롤드컵 결승을 보고난 뒤 친구와의 만담에서 우연히 나온 말인데, 만약 전세계 모든 일들이 익명으로 일어난다면 어떠할까였다. 물론 말도 안돼는 일이고 일어났을 시 엄청난 혼란을 몰고 오겠지만 일단 긍정적인 효과는 뭐가있을지가 궁금했다.


잘생각해보자. 지금 우리나라는 싫으나 좋으나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물론 어느나라나 이런 경향은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조금 심각하다. 넘쳐나는 교육열, 과소비 등 남들보다 조금더 앞서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 자신을 발전시키기위해 하는것이 아니다. 그러나 게임을 봐라 익명성이 보장된 또하나의 사회이다. 그곳에서는 우린 직장상사의 눈치도, 부모님의 압박도 심지어 정치적인 개입도 없다. 모든 것에 자유로워져서 자신이 하고싶은 바를 마음껏 할 수 있게해주는 인터넷은 잠재되어있는 사람의 능력을 밖으로 꺼내준다.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즐기고 잘하는 것을 잘하다보니 어느덧 세계정상에 서 있다. 비슷하지 않은가? 누구나 모토로 삼는 해외 유명 CEO들의 이야기와 말이다. 단지 게임이 사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좌. 스티브 잡스, 우. 빌 게이츠

만약 우리가 직장에서나 사업에서나 남의 눈치 보지않고 자신이 잘하는것 하고싶은것을 꾸준히 해나갈수있다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난 충분히 우리나라에서 세워질 수 있다고 본다. 노벨상도 같은 범주에 들어간다. 하고싶은 공부? 과연 대한민국에서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젊었을때부터 그것에만 파고 들수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익명성이 현대에 이르러서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는 있지만 한번 기업이나 연구에서 도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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