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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Nov 04. 2015

#6 부품산업이란?

하청업체의 비애

한명의 공대생으로서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적었습니다. 

이번에 뜻하지않은 기회로 우리나라 부품산업에관한 TV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단 글을 쓰기앞서 한가지 말하고싶은 점은 내가 본 그 프로그램이 2009년도에 방송한 것이라 지금 현 상황은 아직 잘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편은 부품산업의 과거에대해서 제의견을 써보려고한다. 현재는 이 다음에 다루기로하겠다.


원천기술, 특허나 기술경쟁력이 더욱 중요시되는 현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내 전공이 플랜트엔지니어 인데 각종 산업의 총 복합체라고 할수있다. 기계, 전기, 화학, 건축, 토목, 산업경영 등 길가다가 한번쯤은 들어본 항목들이다. 그런 산업에 있어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원천기술, 즉 제품의 국산화 문제다.

그런점에 있어서 지금 세계5위 자동차 생산국가이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가 해외시장에서 부품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2%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다.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면 이상한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아무리 못해도 5%근접은 해야 정상인것이다.


이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

첫번째로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의 심각한 수직구조화때문이다. 간단히말하면 3차부품-2차부품-1차부품-제작자로 넘어가는 형태인데 여기서 제작자는 대기업, 흔히아는 현대, 기아 등이 있다. 그리고 1차 부품은 중소기업 점점 내려갈수록 소규모 제조회사로 떨어진다. 언뜻보면 뭐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해하기 쉽게하자면 옛날 조선시대를 생각하면된다. 농민-부자-관청-왕


자 대충 예상가지 않는가? 전형적인 탈취에 적합한 산업구조이다. 왕이 자신의 배를 불리기위해 돈을 걷듯이 관청이 부자에게 부자는 농민을 착취할수 밖에 없는것이다. 지금 딱 이런 실정이다. 대기업은 싸게 비싸게 파는것이 목적이며, 중소기업들은 어찌어찌 먹고살기위해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자신들의 이익도 챙겨야한다. 그러니 필연적으로 하청업체에 압박이 들어가고 결국에는 소기업들이 그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된다. 더욱 억울한것은 이에 맞서 반항조차 할수 없다는 점이다. 농민들이야 한번씩 들고 일어나 반항했지만 조금이나마 지킬것이 남아있는 그들은 어떻게라도 조금이라도 일을 더받고 살아남기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일어설수는 없다.


자 그렇다면 해외는 어떤가

세계에서는 수많은 자동차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중이다. 관심없는 사람은 그저 멋진 스포츠카랑 새자동차 그리고 레이싱걸이 전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문가들에게는 그것보다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들 즉 부품들에 더욱 관심이 많다. 이분야에서 지금 세계에서독보적으로 달리고 있는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에대해서 간단히 얘기하자면 전후 피폐해진 국가를 일으키기 위해 모든 기업들이 개발과 해외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그들은 싸고 품질좋은 이란 대사 아래에서 미국시장을 장악해버렸다. 그당시 미국은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생각지 도않고 있었다.  아이러니한것은 일본이 이렇게 성장할수있었던것은 미국학자들로부터 만들어진 품질경영론이다. 어쨋든 이런 일본의 성장에 미국또한 정신을 차리고 품질관리에 힘써왔고 지금의 미국과 일본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선진국이라고 치켜세워주고는 있지만 아직 속으로는 옛날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욱더 바로 옆 국가에서 아주 이상적인 예를 보여줌에도 기업들은 자신들 배속채우기 바빠 중소기업들의 성장에서 고개를 돌리고 착취와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그리고 결국 지금까지 오게 된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적인 상황은아니다. 자동차업계에서 이런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들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존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타이어산업이다. 타이어는 특성상 소모성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보니 자동차 산업에서 살짝 동떨어진 느낌이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작사와 타이어산업은 수평적구조를 이루게 됬다.

결과는 정말 대단했다. 타이어회사들은 단가 절감에 목메일필요가 없었으며 그로인한 여유는 타이어 회사들간의 기술경쟁으로 이어졌다. 그로인해 국산 타이어의 품질은 급속도록 상승했고 부품산업과 달리 해외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엄청 높다.


하지만 지금의 부품 하청업체들은 이제와서 수평적 구조가된다고 기술을 급작스럽게 발전시킬수없다. 이미 서로 치열한 경쟁속에 상쳐입고 손해를 쌓아온 상황이기에 마음놓고 기술발전에 힘쓸수 없기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정부가 중소기업 살리기 프로잭트를 실행하고 있는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있더라도 그 지원이 전부 단가 절감, 제작자의 뱃속채우는것에만 사용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것이다.


여기까지는 2009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현황이였습니다.

정말 형편없는 상태였습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우리나라에 정말 미래는 있을까?라는 생각과 기존에 자리잡은 터줏대감들, 대기업에대한 한심함만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모든 부품을 일본, 독일, 미국것으로 채워넣는 그 간악함, 그리고는 해외에서 마치 성공한듯한 이미지를 풍기며 국미에게 자랑합니다.

저때는 저도 어릴때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대단하구나라는 것만 느꼈지만 대학생이되고 머리에 넣은것이 쌓이고, 보는눈이 조금이나마 확장되다보니 정말 힘드네요.

사회를 경험한다는것이 단순히 학생신분을 벗어나는 것이아니라 이런 사회문제를 받아들이고 그에대해 생각해보는것이라고 요새들어 생각이 들었고, 글을 쓰며 좀금씩 발전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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