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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May 12. 2016

#61 I am... tired

피곤해죽겠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순간 조차도 쉽지 않았다. 버스에서 졸다가 정거장을 놓칠 뻔하기도하고, 튜브에서는 앉아서 자다가 꿈까지 꾸었다. 게다가 더 안 좋았던건 비가 와장창 내리고 있다는 것이였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쏟아져 내리는 비속에서 비틀비틀거리며 걸어다녔다. 뒤에서 봤으면 좀비 같았을지도 모른다. 워킹데드를 직접 찍는 듯한 기분이였다. 정말 심각했다. 걸으면서 오한이 드는데 몸살이라도 온 것 같은 느낌이였다.


옷깃을 여미고 몸을 스스로 부등켜안고 마트로 향했다. 저녁거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했다. 마음같아선 바로 집으로 가서 침대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결국 테스코로 들어갔다. 안에서 장도 볼겸... 폭우가 좀 잠잠해지기도 기다릴겸 말이다. 고기를 사야했는데 마땅히 살만한게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그리운 스팸을 집어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달걀스팸양파버섯 볶음밥을 해먹기로했다. 피곤해죽겠지만 왠지 밥이 먹고 싶은 기분이라 피곤함에도 쌀을 불리고, 밥을하고, 재료 손질까지.. 매번 밥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밥을 한번에 좀 많이 해놔야겠다. 매번 밥하는 것도 장난이아니다. 락앤락통을 사긴 사야할텐데.. 돈쓰는게 겁나서 아직 망설이고있다.

어쨋든 밥을 먹고난 뒤에 노곤한 몸을 이끌고 눈을 반쯤 뜨고 본능에 몸 맡겨 일기를 쓰는 중이다. 그럼 내일 많이 움직여야하니 오늘은 여기까지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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