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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Jun 11. 2016

#90,91 한국인의 밤

어제 학원의 한국인 학생들끼리 모여서 가볍게 맥주한잔을 걸치는 한국인의 밤을 보냈다. 내가 학원에 오고난 뒤 3개월이나 지나고 난 뒤에 일어난 일이다. 사실 첫 두달 간은 한국인들과 진짜 거의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지냈다. 한국에 얼마뒤에 돌아가는 분들과만 잠깐 조언을 얻는다고 이야기를 해보았지 그 뒤 부터는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이상 그냥 서로 한국인이구나 라는 분위기로 지내왔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한국인 학생이 들어오면서 그 구도가 전부 바뀌어버렸다. 그 친구를 중심으로 한국인들기리 소통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에 맞춰서 한국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더욱 박차를 가한것 같다. 뭐 난 좋았다. 가끔씩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경험한걸 듣다보면 공감도하면서 마음이 좀 가라앉는 기분이랄까. 향수병이 더뎌지는 점은 좋다. 그리고 걔가 워낙 활발해서 오히려 한국인들을 더 많이 알아가는 동시에 다른 반의 친구들도 같이 더 알게되어서 어학연수에서의 한국인에대한 선입견이 좀 사라졌다. 물론... 학원내에서 한국어가 너무 자주들린다는 점이 좀 아쉽긴하지만 어쩌겠는가.


아 그리고 한가지 횡재를 했는데 그 한국인의 밤에서 알게된 형이 학생비자임에도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한다. 한국식당이라 가능한 일인데, 어떻게 아는 사람이 있어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모르실까봐 말하자면, 우리나라 학생은 영국에서 일하는게 불가능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가능하지만 학생비자는 법으로 금지되어있다. 다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가끔 불법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했지만 아는사람도 없고해서 그냥 포기하고 있던 차였다. 그러다 어제 그 이야기를 듣고, 형이 지금 직원구한다고 해서 추천해준다고 했다. 크..... 드디어... 확실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린다.


아무튼 어제는 그렇게 맥주와 함께 영국, 학원, 그리고 생활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공감ㅇ느... 같은 언어, 문화여야지 좀 더 잘되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딱히 별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학원이 끝나고 친구와 또다른 여행 계획을 짯다. 7월말에 프랑스로 다시한번 떠난다. 날짜도 투르드프랑스의 마지막날, 파리로 들어오는 파이널 스테이지 날짜에 맞춰서 간다. 우연히도 친구도 그 경기를 보고싶어해서 같이 가기로했다. 아... 지금 일기를 쓰고있는데... 왠지 모르겠는데 온몸에 열이오른다. 더운 날씨도 아닌데.... 아마 내일부터 다음주 내내 비가 오기 때문에 찝찝해서 그런것같은데... 손에 열이올라서 불쾌한기분이 타이핑을 치는걸 자꾸 방해한다.... 하.. 그럼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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