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가을
이른 아침, 아르바이트에 가기위해 길을나섰다.
어제 하루종일 내내 토해낸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오늘은 서럽다는 듯 보이지않게 길을 적시고 있었다.
가을은 외로움의 계절이다.
낙옆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파랗게 떨어지는 기온은 하나둘씩 따뜻함에 이끌려 누군가를 찾게 만든다.
길을 걸으며 감상에 젖어 비에 젖은 낙엽도 밟아보고, 앙상한 가지에 꽃피듯 맺힌 방울방울에 시선도 빼앗겨도보고. 이렇게 비오는 길을 짜증내지않으며 느긋히 걸은 적이 언제있었나 싶다.
누가 그랬는가, 가을은 외롭다고.
비오는 가을은 세상의 온갖 외로움을 씻겨내어 서로를 엉키게 한다.
단풍이지는 자리의 아래에는 꿋꿋히 푸름을 유지하는 나무들이 자리하여 떨어지는 낙옆의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붉고 푸르스름한 물감이 비에 번지 듯 길과 하나되어 아침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