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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ngland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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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Mar 22. 2016

#10 Index 참고사항

그냥 읽을 때 이해를 편하게 하기위해 씁니다. 업데이트 예정

지금 어학연수생으로써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긴한데, 일기의 목적이 정보의 전달은 아니다보니 읽다보면 정보의 부족으로인해 "이게 무슨말이야?"라는 의문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준비한 쉬어가는 이야기.


1존? 2존?

일단 런던에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존에대한 개념을 이해해야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이 슬슬 적용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내가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간단히 설명하자면 런던 중심부로부터 얼마나 멀어져있냐에 따라 지역을 숫자를 매기며 구분짓는다. 중심에서 가까울 수록 숫자가 낮은데 1존이 런던의 심장부 그리고 점점 원모양으로 2존, 3존, 4존 이런식으로 9존까지 존재한다.

쉽게 런던의 튜브맵을 보면 그냥 자기들이 색으로 보기편하도록 구분지어놓는다.

이 존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교통비에 있다. 내가 앞서 서울을 꺼내들은 이유가 바로 이건데, 서울도 거리가 멀어질 수록 버스비나 지하철 환승비가 증가한다고 들었다. 진짠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버스 내릴 때 환승을 찍고 말고가 자유인 부산과는 달리 무조건 필수라고한다. 예전에 서울 갔을때 모르고 환승 안찍고 내렸다가 다음에 탈때 요금을 두배로 낸기억이 난다.

어쨋든 런던도 이와 마찬가지로 각 존을 거칠 때마다 추가 요금이 붙는데 당연히 1존으로 넘어가는 요금이 가장 비싸다. 진짜 물가도 비싼데 이런 교통비마저 줄줄 새어나가는게 아니라 펑펑 쏟아져나가니 미칠 노릇이다.

마찬가지로 집값도 존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같은 존이라도 동서남북 중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나 삶의 질이 차이가 나지만 존의 차이만큼 나지 않는다. 당연히 1존에 가까울 수록 비싸겠다는 것 정도는 간단히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존이랑 교통 요금의 이야기가 나와서 더 말하자면 영국은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같이 오이스터 카드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시스템이 조금 특이하다. 한국처럼 그냥 돈을 계속 충전해다니면서 쓸수도 있고 정기권이라는 것을 끊어서 다닐 수 도 있다. 한국도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서울 사람이아니라 신식 문물에는 약하다는 것을 감안해주길 부탁한다.) 나는 처음 이 오이스터카드를 접했을 때 엄청 신기했었다.

정기권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1주일치, 한달치 그리고 트레블, 버스와 트램 이렇게 총 4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1주, 한달의 의미는 알테고 트레블과 버스&트램은 처음 들어 볼 것이다. 나도 처음에 이 개념이 이해가 안돼서 인터넷을 뒤지고 물어물어 알게되었다. 영국의 대중교통수단은 3가지 종류가 있는데 튜브, 버스 그리고 트램이다. 트레블 카드는 3가지 전부 사용가능하고 버스&트램은 말그대로 버스와 트램만 사용가능하다. 트램이라는 단어가 생소할텐데 그냥 지상철을 뜻한다.

나는 이중에서 주로 튜브를 이용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아직 버스는 타본적이 없다.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2층 버스를 보고 바로 타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오이스터카드도 어떤식으로 요금이 나가는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일단 뒤로 미루어두었다. 10개월사는데 설마 버스한번 안타보겠는가. 처음에 막 지르다가 돈 날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확실히 숙지하고 있던 튜브를 주로 사용하는 중이다. 런던의 튜브에는 엄청나게 라인이 많은데 라인마다 특색이 있다고한다. 아직 모든 라인을 타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라인은 쾌적하고 어떤라인은 작고, 냄새나서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한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아무리 깨끗한 노선이더라도 한국지하철 반도 못따라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튜브들이 골때리는게 뭐냐면 진짜 달리다가 멈추기를 계속반복한다. 내가 이런 점을 불평을 했더니 파업안한거를 다행으로 여겨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지금은 그냥 달려주는거에 감사하며 평소보다 더 일찍 집에서 나오는 중이다.


아 한가지 빠트린게 있는데 바로 Deposit, 보증금이다. 이 보증금이라는 개념이 영국에서는 엄청 발달되어있다. 위에서 오이스터카드를 했었는데 우리나라 같은경우는 그냥 교통카드를 구매한다음에 충전을 하는데 런던에서는 5파운드를 보증금 형식으로 맡기고 오이스터카드를 발급해준다. 런던시민에게 서비스해준다는 개념인 것 같은데 확실히 보증금이 있으면 어떻게든 오이스터카드를 다 쓰고 난뒤에 돌려주려고 할 것이다. 5파운드면 거의 만원이다. 얼마나 좋은가. 이 보증금 제도는 도서관이나, 집 등 각종 빌리는 것에는 무조건 적용 되어있는데 처음에는 불편해보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책 들고갔다가 안돌려주고하는 불쌍사가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한다.책 빌리는데 보증금이 25파운드라니.... 그 돈이면 책을 몇권을 샀겠다. 다만 한가지 이상한점은 왜 오이스터카드에 보증금을 적용했는가인데 말이 반납하면 5파운드를 돌려준다지 이 반납이 기계에서도 가능하다. 그냥 기계에다가 오이스터카드를 찍고 반납을 누르면 5파운드가 나오고 소지자는 그냥 그 오이스터카드를 기계에 집어넣으면 된다. 이 말인 즉슨 안 넣어도 상관 없다는 말이다. 이런말하면 좀 그렇긴하지만 나도 처음에 산 오이스터카드는 보증금만 회수하고 기념의 의미로 그냥 들고 있는 중이다. 시민의식이 어쩌고 저쩌고 할텐데 미리 말하자면 영국인들도 이거 잘 안넣는다. 현지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

그리고 오늘 또 다시 집을 보러가는데 여기서 집 구할 때 유의할점을 나도 다시 한번 상기시킬겸 알려주고자한다. 영국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학원에게 의뢰하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 받거나하는 타인에게 의존해서 하는 방법을 제외하고 혼자서 구하는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한다. 신문에 광고를 보고 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보도 부족하고 단편적인 말밖에 없어서 세세한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 정보화사회 인터넷이 대세 아니겠는가. 집구하는 대표적인 웹사이트 3개를 소개하자면 영국사랑, 굼트리, 스페어룸 이렇게 3가지다.


영국사랑은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사이트로 대부분의 집주인이 한국인이거나 한국인이 중개하거나 한국인이 집을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는 엄청 간편하고 쉽게 집을 구할 수 있는 편이다. 다만 그에 따른 중개료나 평균적인 가격이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굼트리는 집 뿐만이아니라 각족물품도 거래되는 곳인데 영국판 중고나라와 같은 곳이다. 처음에 영국 사랑과 굼트리 밖에 몰랐을 때에는 뭔가 영어로만 주르르륵 적혀있고 정돈되어있지 않는 사이트의 모습에 나도모르게 거리낌이 들었다. 그래서 몇번 살펴보다 다시는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알게 된게 스페어룸인데 이게 참 괜찮게 잘되어있다. 조건에 따른 집을 검색하는 시스템도 잘되어있고 그리고 집의 구성 뿐만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 까지 적혀있다. 성별, 직업, 나이, 담배 등 대부분의 정보를 웹상에서 접할 수 있어서 헛수고할일이 줄어든다. 이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영국에서 살 때 물론 집의 환경도 중요하겠지만 같이 사는 사람들이 어떤사람들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그 점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 스페어룸은 집을 구하기에 있어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집 알아볼 사이트도 정했고 다음 알아봐야하는건 세금이다. 자취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방값에 세금이 포함되어있는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한번도 자취해본적이 없고 게다가 영국이라 세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전혀 알지 못해서 세금이 포함되어있는게 좋았다. 화장실에 물틀때, 휴대폰 충전할 때마다 불안에 떤다면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이 아껴쓰는데에 자신이 있다면 세금(bill)이 포함안되어있는 조금더 집값이 싼집에 들어가면된다.

다음이 주방용품이나 욕실, 화장실의 상태인데 이건 사진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들고 직접가서 한번 봐야한다. 물은 잘내려가는지 청결한지 고장난건 없는지 등등 신경쓸거 천지다. 여기서 거실이 있냐 없냐를 신경 쓰는 사람은 거실의 유무를 따져봐야한다. 물론 거실이 있으면 뭔가 커뮤니케이션하기 편하고 즐거운 생활을 보낼 수 있겠지만 난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있으면 좋은거고 없으면 없는거고.

와이파이, 티비 같은건 대부분 설치되어있어서 걱정할 것 없고 남은건 보증금과 노티스 그리고 머무는 기간 이 두가지만 확인해두면 된다. 보증금은 최대 한달치 집세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 이상 넘어가면 부담도되고 혹시나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한달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좋다. 그리고 노티스는 방을 뺄 때 어느기간 전에는 반드시 말해주어야한다는 내용인데, 뭐 이거야 기본 매너이니 아무리 못해도 3주에서 4주전에는 이야기해주어야한다. 머무는 기간은... 당연히 집주인으로써는 짧게 머무는 사람은 싫어한다. 그래서 광고를 찾다보면 짧은 기간은 사양한다는 말이 자주 보인다. 그런 경우에는 잠시 한달동안 집을 비울일이 생겨 그 틈을 타서 집을 쉐어하는 경우를 노리면 싸게 집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한달뒤에 다시 집을 찾아야 하겠지만.

이렇게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글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을 하면 뷰잉약속을 잡자고 한다. 뷰잉이라는건 와서 한번 둘러보고 결정해라는 의미인데 가서 잘 살펴보고, 생각하고 있던거랑 맞는지 아닌지 판단내리면 된다.


내가 말한 것 말고도 세세한 부분을 따지자면 여러가지가 있다. 이중창문인지 아닌지나 집주인이 같이 사느냐 마느냐 집에 애완동물이있느냐 게이냐 레이즈비언이냐 채식주의자이냐 등 별에 별 사항이 다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나도 아지 겪어보지 못했고 집을 구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혹시나 이런부분에서 실수한다면 아마 3주나 2주 뒤쯤에 울분을 토하는 글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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