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詩>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로 별이 된 우리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부모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있다. 숨 쉬는 것조차도 죄스럽고 반성조차도 부끄러운 죄가 된단다.
올해로 그 아픈 시간의 더께 열 번째를 쓰다듬으며, 우리 모두의 기억에 피눈물로 또 한 줄 새겨 넣는다. 기억할게!
2014년 그 해에 쓴 아래의 글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었다.
10주년이 되는 올해, 제목과 내용 일부를 고치고 낭송자를 바꿔 동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에 다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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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TP-4AFKSpQ?si=RC1-MC1O9P4rmm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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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예전엔 몰랐다
詩 전재복
낭송 김인숙
흐드러지게 피어버린
영산홍 붉은 물결이 서럽다
너희들의 생환을 간구하며
꽃이 피는 일조차 아픔이 된다는 것을
생살 에여 선혈 뚝뚝 떨어지는 아픔을
꽃들이 대신 울고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돌아오지 않는 너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억장 무너지는 탄식으로
아비는 저 바다에 깊이 가라앉고
어미의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은
끝내 바다로 흘러가
몸부림이 되는 것을
끝 모를 출렁임으로 통곡하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함께 울어주는 일 밖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이 땅의 못난 어른인 것이 정말로 미안하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아들아 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