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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전재복 Mar 24. 2024

*다시 목련의 계절이

희디흰 그리움이 피고 있었네(145)


다시 하얀 목련의 계절이다.

오늘 낮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더니 어느 집 담장 안에 백목련이 만개했다.

마음이 급했다. 어제도 옥정리 목련은 잠잠했는데 나 몰래 피고 있는 건 아닐까?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대문을 열고 바라보니

목련이, 하얀 목련이 소리 없이 벙글고 있었다.


더디지만... 그리움이 희디희게 피어나고 있었다.

https://youtube.com/watch?v=zZNGRPQWOx0&si=xGZo3SPA41XcIt2c

  *하얀 목련이 피면 /  전재복


가지마다 봉곳이 희디흰

두 손을 모으더니

나풀나풀 모은 손을 풀어

햇살을 휘저어요


이젠 오지 마, 멀리 떠날 거야


파리한 얼굴 꺼진 눈 저편으로

강물이 차오르고 있었지

싸한 아픔이 밀려왔지만

끝내 어디로 가는지 묻지 못했어

돌아오는 길

뜰에는 하얀 목련이 지고

내 작은 가슴에도 뚝뚝 떨어져 내리던

꽃잎 같은 서러움

목이 너무 가늘어서 슬퍼 보이던

그녀 닮은 하이얀 꽃


해마다 하얀 목련은 피고

아리게 찾아오는 그리움

아리게 찾아오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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