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낯선 친구에게 악수를 청한다(263)
알고는 싶은데, 말을 붙여보고 싶은데...
거절 당할까 봐, 무식한 내 속내를 들킬까 봐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 나이에 누구를 무엇을 그렇게 알고 싶은데? ㅎㅎ~
新문물을 대하는 나의 머뭇거림이다.
AI 인공지능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나는 잘 쓰던 것을 새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여지없이 허둥댄다.
컴퓨터나 핸드폰의 여러 기능도, 새로 들여놓은 가전제품 사용법도 겁부터 덜컥 나서 아들 딸을 부르고 같이 늙어가는 (나보다 두 살이나 더 늙은) 남편을 불러댄다.
이제 겨우 병원이나 식당에서 키오스크를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한다. 시외버스를 자주 타지 않아서
(지하철은 더더욱) 승차권을 끊으려면 아직도 걱정이 된다.
도시형의 사람은 절대 못 되는 나는, 어리바리한 데다가 엄청 기계치이다.
그래서 뭔가 복잡해 보이면 미리 피하지만, 새로운 기능을 익힐 기회가 닥치면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은 하는 편이다.
많이 서툴지만 지금 잘 써먹는 동영상 만드는 것도 평생학습관에서 주 1회 하는 강의를 12주 열심히 따라 하면서 배운 것이다.
한 번 배운 것은 두루 잘 써먹기도 한다.
이제 AI를 활용해 시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아직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
핑계 같지만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고, 아들이 내 詩를 가져다가 후다닥 노래를 만들어 보낸다. (천천히 배우시라면서!)
천천히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선 몇 개 중에서 골라 영상을 만들어 시를 써넣고, 노래를 입혔다.
AI 낯선 친구가 내 코 앞에 섰다.
우리 친구 할까? 머뭇거리며 손을 내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