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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Dec 29. 2016

평가 등급제도-3등급의 이해

앞의 글에서 '3등급' 기준 인사평가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3등급 제도는 말씀드렸듯이 [우리 기업의 채용 절차를 통해 입사를 한 모든 구성원은 '보통' 이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사에서 정말 중요한 건 인사의 출발점인 '채용'이며 평가제도란 이 '채용'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채용이라는 절차를 통해 그 사람이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실제 그 역량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적 특성에 해당하는 영역, 특히나 조직문화에의 적합성과 같은 부분의 경우 100%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므로 이러한 부분들이 실제 직무수행 과정을 통해 확인하고 평가라는  과정을 통해 일종의 '판단'을 하며 그 판단 결과를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시하는 방법론 내지 도구로서 등급제가 사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등급 제도는 이러한 이야기를 기본 배경으로 가운데 등급을 가장 기본 등급으로 실제 직무수행과정에서의 우수성에 대해 특별한 보상을 하고 missed 한 부분에 대해서 alert를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서 설계됩니다.


다시 말해 3등급 제도는 이 제도를 운영하는 이와 제도를 적용받는 이 모두에게 일종의 예측가능성을 부여하는 형태로서 제도에 대한 기본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보통'에 해당하는 등급에 대해서는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평생고용의 시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조직 안정성에 필요한 장기근속 인력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종의 '고용안정성'에 대한 感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우수' 등급은 우리가 전제하고 있는 '보통'의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낸 사람에게 부여되는 등급입니다. 이는 해당 인력이 만들어 낸 가치에 대한 '인정'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부족'은 본래는 '보통'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족함'이 많이 보였고 실제 성과에서도 '부족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부족' 등급은 일종의 alert를 그 의미에 함께 담고 있으며 , 여기에서의 alert는 현재와 같이 동일한 수준의 '등급'이 유지될 경우 out-player로 관리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될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 보통 혹은 그 이상으로 오르기 위해 어떤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가에 대해 차년도 계획 혹은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보완해주는 후속 절차 등이 필요할 겁니다.


품질관리 영역에서 제품의 불량률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불량률의 범위

제가 알기로 이 그림은 생산관리나 품질관리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라 들었지만 우리의 평가제도, 특히 등급제와 관련해서 충분히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품질관리에서는 상기의 system error를 -3 ~ +3 범위로 잡는다고 하죠. 이를 system error 혹은 '우연원인'이라 합니다. 3등급제의 평가제도에서는 가운데 영역이 '보통'으로 상 하로 나온 부분이 '우수'와 '부족'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허용 가능 범위인 '보통'과 상하로 나오는 '우수' '부족'을 판단하는 기준값으로서 우리는 표준편차라는 아이를 이용해볼 수 있겠죠.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검증 안된 생각이므로 그 생각의 전개는 추후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3등급제가 완벽한 정답이라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이건 자연법칙이 아닌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경험 법칙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다만 확실한 건 기존의 5등급제나 7등급제의 과도한 세분화보다는 나으리라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 3등급의 각 등급에 나름의 철학 내지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구성원과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3등급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 글에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주제인 KPI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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