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HR이란 뭘까요?

생각의 흐름대로 써보는 HR이야기 by opellie

by Opellie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그동안 HR이라는 일에 대해 생각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다시 가져보려 합니다. 늘 그렇듯 생각이 멈추는 순간 이야기도 멈출 수 있습니다. HR에 대한 제 머리 속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의 시작은 HR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입니다.


HR이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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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을 처음 만났던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스스로에게 해오고 있는 질문이지만 여전히 HR이란 이런거다 라고 깔끔하게 정리하기란 어렵습니다. 16년의 실무경험과 대학원 과정까지의 시간으로도 이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어쩌면 HR이라는 걸 알아갈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나온 시간에 HR을 한번도 해본 적 없이 책으로 HR을 배웠다거나, 순환보직으로 HR부서장을 2~3년 해봤다는 등을 근거로 HR을 잘 안다고 말하는 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HR은 그냥 관리 정도의 일이라 생각했을까요?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HR은 그렇게 알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일전에 뵈었던 거의 벤처1세대 정도에 해당하는 기업의 대표님은 자신이 영업부터, 기술, 회계, 마케팅 등 각 영역별로 하나씩 다 만들어 왔었고 이제 남은 게 HR 하나인데 이것만큼은 본인의 마음대로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HR은 파고들면 들어갈수록 더 어렵고 복잡해지는 반면, 깊게 들어가지 않고 그냥 보이는 것만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전자는 앞의 대표님의 말씀에, 후자는 2~3년 HR을 해봤음을 근거로 '다 알아'를 말하시는 어느 분의 모습이 될 겁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HR의 모습은 위의 그림이 될 겁니다. 그냥 사람 한 명이 있는 거죠. 그렇게 각자를 이야기합니다. 위의 그림은 사실 무수히 많은 상호작용을 포함합니다. 각개전투가 아니라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위에 보이는 그림은 실제로는 아래의 그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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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 개인에 대해 알아야 하고 나아가 그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업이라는 조직에서 개인간 상호작용의 중심에는 일이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일, 즉 직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있는 조직으로서 기업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집니다. 너무 복잡하죠. 그 복잡함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개념을 활용해보려 합니다. 바로 연결성connectedness 입니다.


연결성connectedness

수많은 개인을 각각으로 이해하려면 사람으로서 우리들은 그들을 다 알아가기 어려울 겁니다. 사람이 한 번에 암기할 수 있는 갯수가 제한되어 있다고 말을 하죠.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각각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이야기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연결지으면 우리는 100명의 이야기를 외우는 게 아니라 1개의 이야기를 생각하는 게 됩니다. 그 하나의 이야기가 우리 기업에서 만들어지고 만들어가는 과정,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 기업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이야기하는 우리 기업의 조직문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마트료시카 인형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을 했지만 과거에 다양성은 말 그대로 이상적이고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것으로서 간주되었습니다. 반면 오늘날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성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위의 첫 번 째 그림은 마트료시카의 가장 바깥에 보이는 인형만 보고 하는 HR을 말합니다. 반면 위의 두 번 째 그림은 마트료시카의 인형 속 인형들을 계속 확인하고 그 인형들 간 관계와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HR은 무엇일까요?

16년의 실무경험과 대학원 과정, 나름 생각하고 기록했던 시간들을 통틀어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언가 정답을 이야기하더라도 완전함이 아닌 부분적 특성을 반영하거나 강조하는 답이 될 겁니다. 본 글을 시작으로 작성해가는 HR에 대한 연속된 이야기들은 HR은 이것이다 라는 정답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마음 속으로 HR이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공통된 생각들, 공통된 이해들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1=2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1+1이 2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1+1=2다라는 결론이 아니라 1+1이 2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 생각의 흐름대로 써보는 HR의 목표입니다. 1+1이 2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다음에 살펴볼 주제는 연결성connectedness입니다.


#HR #ope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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