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연결-연결성

생각의 흐름대로 써보는 HR이야기 by opellie

by Opellie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그동안 HR이라는 일에 대해 생각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다시 가져보려 합니다. 늘 그렇듯 생각이 멈추는 순간 이야기도 멈출 수 있습니다. HR에 대한 제 머릿속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주제는 연결성 connectedness입니다.


연결성 connectedness이란?
2.connectedness.png

Clifton의 strenghs finder라는 강점 진단 도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강점 중 '연결성 connectedness'라는 강점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정의가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HR을 이야기하는데 필요한 연결성의 개념과 부합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내용을 일부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2. 모든 사람들이 큰 그림의 일부라 믿는다. 따라서 다른 이들에게 해를 입히면 안 된다. 그건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3. 연결성은 사려 깊고, 자상하며, 포용력이 있음으로 이야기된다.

4.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우리의 삶이 단조로운 삶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지닌 삶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제공한다.

5. 이러한 믿음이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준다.


무언가 추상적이고 다소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이를 HR의 관점을 더해서 살펴볼까요.

3-2.causality plus_jpg.jpg

1. Causality,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A라는 구성원이 리더라는 이유로 혹은 창립멤버라는 이유로 일탈행동을 하는데도 회사가 묵인을 한다면 어떨까요? 그걸 보는 구성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이와 관련해 예전 글에서 특정 개인의 일탈이 발생한 그 순간에 그 일탈은 그 개인에 국한된 것일 수 있지만 그 일탈에 대해 기업이 대응하는 방식과 연결되어 그 일탈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닌 조직의 이슈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2. Puzzle, 큰 그림, 퍼즐 맞추기

우리들이 그리는 바람직한 조직문화라는 큰 그림이 있습니다. 이는 통유리와 같은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수많은 피스를 맞춰서 만들어지는 퍼즐과 같습니다. 만일 피스의 하나가 사라지거나 망가진다면 우리는 온전한 상태의 바람직한 조직을 만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HR은 완성된 퍼즐로서 큰 그림과 그 퍼즐을 완성하는 피스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합니다. 완성된 퍼즐로서 큰 그림에서 경영진과 소통하고 그 퍼즐을 완성하는 피스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원과 소통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3. Hospitality, 환대

이러한 연결성을 위해 HR은 사려 깊고 자상하며 포용력이 있음으로 이야기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가 서로를 동료로서 인정하는 상태로서 환대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일종의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서로 다른 모든 사람들을 다 '환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직이라는 곳을 처음 경험한 곳이 군대입니다. 분대장 교육을 다녀왔을 때 분대에 신병이 2명 와 있었지요. 둘이 동기이고 모두 제가 맡은 분대였죠. 그중 한 친구가 조금 이슈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한쪽 귀가 잘 안 들려서 누군가가 불러도 잘 못 들을 때가 있다고 하지만 선임이 부를 때는 그게 적용되고 식사 집합과 같이 자신에게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모습들이 보였지요. 기업 조직에서 우리가 이러한 이들을 모두 포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저성과자' 혹은 'C-player'라고 말하기도 하죠. HR에서 환대 역시 상호작용입니다. 어느 일방이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환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 태어남과 동시에 가지는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우리 기업에서 '사람으로서 인정'을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4. Meaningfulness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그렇게 연결되어 기업의 성장에 내가 기여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교회를 짓는 이야기에서 돌을 다듬는다는 사람과 하느님을 모시는 교회를 짓는 일을 한다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다를 겁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일과 같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날 정보공유, 소통 등은 매우 중요하며, 오늘날 이야기되는 OKR의 도구들은 이러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5. VUCA의 시대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시대라 말합니다. HR은 더 그렇습니다.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같더라도 사람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계속 바뀌는 영역이 HR입니다. 채용은 과거 운영 업무 성격에서 오늘날 세일즈 성격으로 변하고 있고, 평가는 과거 보상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어오다가 오늘날 성장의 관점에서 평가제도를 다시 보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무에서는 모성보호와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어느 정도 지속된 흐름이 있고 여기에 최근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등을 포함한 '환대'의 개념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HR에 정답은 없다는 말도 하죠. 그런데 HR에 정답은 없을 수 있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흐름'이라는 단어입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흐름을 이해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면 생각보다 우리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기업은 그 흐름이 확실해졌을 때 그걸 따라가고 어떤 기업은 그 흐름을 주도합니다. 일종의 first-mover가 되는 셈인데 이들이 결국 해당 분야를 리딩 하게 될 겁니다. 다른 기업들이 배우고 싶은 기업이 되겠죠.


연결성을 이해하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연결성은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HR을 만들기 위해 HR프랙티셔너 practitioner로서 우리들은 그 복잡함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HR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일정 시간 동안은 그 연결을 위해 그 연결의 대상이 무엇이고 그들이 어떻게 운영되어 어떤 결과물을 만드는지를 알아가는 단계라면 시니어 레벨에 이르렀다면 그들을 서로 연결하여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결성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가 연결하는 대상을 이해하는 것일 겁니다. 그 연결 대상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할 겁니다. 다만 그전에 이러한 연결의 대상을 이해하고 연결성을 만들어가는 HR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우리들을 본 이야기 글에서는 앞으로 'HR프랙티셔너 practitioner'라 말하고자 합니다. HR프랙티셔너로서 우리들을 돌아보고 본격적으로 우리가 연결해야 할 대상과 HR프랙티셔너로서 우리들이 실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본 글이 이어지는 방향성입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이전 01화이야기의 시작-HR이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