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X HR]
우리는 일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인사팀과의 대화, 인사팀 워크숍, 일 하는 방식 일반화

by Opellie
Fiction HR 매거진에 기록되는 모든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픽션'입니다. 픽션은 실제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이야기입니다.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는 실제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본 [픽션 X HR]은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입니다.


MBO, OKR 모두 마찬가지로 성과를 만드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들이 직접적인 표현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MBO, OKR이 구체화된 모습은 목표에 의한 관리와 목표와 핵심결과라는 기본 개념을 유지한 상태에서 기업마다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


"Rey님 혹시 J인가요?"


"네? 아, 네 맞습니다"


"워크숍을 하면서 뭔가 다 계획이 있으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난 계획이라는 단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PDS cycle을 만난 경험이 그리 좋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PDS를 경험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P를 'Plan'이 아닌 'Predict'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Plan은 나에게 일종의 통제감을 제공한다. 미리 일의 과정을 계획하고 계획대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Precdict'는 산출물만을 정할 뿐 그 산출물을 만드는 과정과 방법을 정하지 않는다. 그 과정과 방법은 오롯이 나 자신에게 그 권한이 부여된다.


"음, 저는 개인적으로 계획적이지만 계획적이지 않은 사람 혹은 일을 미루지 않지만 일을 미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워크숍은 계획이 필요하긴 하죠"


다소 모호한 표현에 이상한 듯 보는 구성원분들을 바라본다


"제 말이 조금 모호하죠. 다음에 조금 여유 있게 차 한잔 할 때 이건 따로 이야기를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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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와 KR, 내가 일을 바라보는 기본 공식이기도 하지만 워크숍은 더욱더 그 O와 KR이 명확해야 한다. 몇 시간을 모여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무언가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면 그건 워크숍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워크숍을 하는 이율로서 O와 그 O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KR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았음을 말한다.


조용히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OKR로 이야기해 보면 어디로 갈지를 알고 있고 무엇으로 그곳에 갔음을 확인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어서 상황에 맞게 방법론으로서 워크숍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Rey는 OKR로 많은 걸 설명하시네요"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인사이기도 하거든요. 다른 표현으로 '덕후'라고도 할 수 있죠"


잠깐의 웃음소리를 여운으로 남기고 다시 워크숍을 시작한다.


"이제 우리가 일 하는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차례죠"


"넵"


"KR이 나오려면 우리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죠"


"일을 어떻게 할까요?"


"뭐 해본 일들은 경험이 있으니까 대략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그렇게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취업규칙을 개정한다고 가정하고 말을 해보면,

개정사항들을 확인하고 변경 전 후 비교표를 만들고 구성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합니다. 개정사항이 반영된 취업규칙을 업데이트해서 온라인으로 노동부에 신고접수를 하구요. 1주일 정도 지나면 특이사항이 없다면 수리통지가 오겠죠. 그러면 취업규칙 개정이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여기에서 O는 무엇일까요?"


"취업규칙을 개정하는 것일까요?"


"개정된 취업규칙 아닐까요"


그리고 다른 의견이 제시된다.


"O가 없는 것 아닐까요?"


"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간다.


"취업규칙은 노무관리에 해당하죠. 우리가 노무관리는 해서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노무 risk 관리, 혹은 최소화죠"


"그렇죠. 노무 risk 관리 혹은 최소화. 이를 우리는 노무관리를 하는 목적, 즉 O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노무 risk를 줄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산출물들 중 하나가 취업규칙이겠죠"


"그렇죠. 이렇게 보면 방향성으로서 O는 앞서 우리가 워크숍 시작과 함께 이야기했던 직무분류를 기준으로 정한다고 할 수 있고 일하는 방법론에서는 O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죠. 중요한 건 우리가 KR을 도출했을 때 그 KR이 우리가 공통으로 이해하는 방향성으로서 O에 부합하는지, 보다 더 방향성에 가깝게 일을 하기 위한 개선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봄으로써 O를 인식하는 것일 겁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 예를 들어 '노무관리 risk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방향성을 기준으로, 우리가 지금 도출한 개정된 취업규칙 혹은 고용노동부의 수리통보서가 그 방향성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우리가 노무 risk 최소화라는 목적을 달성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정리를 해볼까요?"


"우리는 노무 risk 최소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성을 정하고 단기적으로 이번 분기에 해야 할 일로서 취업규칙 개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서 개정된 취업규칙을 산출물, 즉 KR로 정했고 그 산출물을 만들기 위해 변경비교표를 작성하고 설명회를 하고 동의서를 받고 신고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는 등의 과정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완료가 되면 O에 부합하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를 체크하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 하는 표정들이 보인다. 이 내용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아니라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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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조금 일반화해 보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은 예측하기입니다. 저는 이를 'Predict'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KR을 예측하는 거죠. KR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구체적인 상태라고 했었죠.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드려보죠. 조금 전에 노무 risk 최소화라는 방향성을 달성하는 데 있어 KR로 '개정된 취업규칙'을 이야기했었죠. '개정된 취업규칙'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구체적인 상태'라는 KR의 개념에 부합할까요?"


"물어보시는 걸 보면 아닐 것 같긴 한데요. '개정된'이라고 하는 단어가 있는데 이게 다소 모호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해요. '개정된 취업규칙'이 '개정내용이 반영된 취업규칙'을 말하는 건지 '고용노동부에서 수리가 완료된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해석이 다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정답입니다"


"예측하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전에 정한 노무 risk 최소화라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KR을 정합니다. 이 KR은 이후 우리가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행동들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 기준이 모호해지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KR을 예측했다면 이제 그 KR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할 겁니다. 변경비교표를 만든다거나 설명회를 하고 동의서를 받는 등의 행동 들 말이죠.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만든 KR이 방향성으로서 O에 부합하는지 그 방향성으로서 O를 더 잘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혹은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돌압보고 그 결과를 필요로 하는 경영진, 동료, 타 부서에 전달하게 되겠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앞으로 PARS라고 말할 겁니다."


"PARS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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